재정가 목록을 보다 제목이 시선을 끌어 구입했습니다.읽고나니 소설과 딱 맞고 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자극에 지쳤다면 슴슴하고 따뜻한 풀벌레가 노래하는 밤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수 캐릭인 정하는 불의의 사고로 선수생활을 접고 낙향하게 됩니다. 모든걸 다 잃고 도착한 충화는 정하에게 그저 낯설고 불편한 곳입니다.그런 정하가 풀내음 가득하고 별빛이 쏟아지는 충화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이 좋았어요.억지스럽지 않고 잔잔하게 젖어듭니다. 정하가 그렇게 젖어들수 있었던건 누구보다 다정하게, 소중하게 정하를 챙겨준 석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군청에서 일하는 기석주는 정하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는데 그런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그리고 자낮공이라 안쓰러운 면도 있었구요. 연상 자낮공에 존댓말공은 좀 적다고 생각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자극적인 내용에 지쳐있다면 꼭 읽어보세요.물론 공수사이는 문제 없지만 주변인물 중에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존재들이 있긴합니다. 소설속 인물들이지만 현실감 넘쳐서 한 대 때려주고싶었어요.서로가 서로의 전부인 이야길 좋아하시면 강력추천합니다.이런 치유물이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겨울에 읽었지만 별 가득한 여름이 생각나는 소설입니다.꼭 읽어보세요.
비원작가님의 황제야결록이 재미있다는 이야긴 오래들었지만 장편이라 막상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이번 달토끼 이벤트에 있어 구입해 읽었는데 왜 유명한지 알것같았어요.궁중암투물론 단연 손꼽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29황자. 위로는 28명의 형제가, 아래로는 14명정도 있는 혁영가는 나른한 고양이같은 사람입니다.29번째라도 황자라 줄을 대는 사람이 있고 별생각없이 혁영가는 그 손을 잡습니다.이후로 일어나는 일들은 눈을 뗄 수 없었어요.인물도 많고 정쟁물이다 보니 각자 얽힌 사건이 달라 복잡하긴 한데 가치없이 날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미국의 유명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생각났어요.그 누구에게도 정을 주심 안됩니다. 정을 주는 순간 목이 달아나거든요.그런 비정한 점이 정쟁물의 재미라 생각합니다. 적의 뼈를 취하기 위해 자신의 살을 내주며 아득바득 버티는 혁영가가 멋졌어요.은근한 개그도 있어 무겁지않아 좋았습니다.한제연의 지고지순함도 좋았습니다. 핀트나간 미친놈같지만 한제연이 핀트 나가는 순간은 오직 혁영가에게 한정되어 있었기에 제가 보기엔 그냥 다정하고 짝사랑과 외사랑 열심히하며 혁영가를 너무나 사랑해요.외전이 정말 좋습니다ㅜ 달달한 외전을 더보고싶어요.작가님 저 기다릴게요ㅜㅜ!!살아 남기 위해선 상대를 쳐야하고 쳐내지 않으면 내가 쳐내지는 냉혹한 황자의 세계에서 오직 한제연이란 무기를 가지고 살아남는 능력수 혁영가의 이야기가 황제야결록입니다.꼭 읽어보세요.
제목의 이유가 너무나 궁금했던 독이 든 케이크입니다.네이선은 러시아 불곰 외할아버지와 불곰친구 보리스의 손에 자란 귀염둥이입니다.외할아버지가 워낙 화끈해서 어릴적부터 네이선도 화끈하게 사는게 재미있었어요.네이선이 불곰할배들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면 솔리케는 말그대로 맨주먹으로 삶을 이룬 자입니다.부족함이 없어보이지만 마음에 큰 구멍이 있는 사람이고 그 빈곳은 네이선 모양으로 파여있었습니다.네이선과 솔리케 시점이 번갈아 나오며 소설 주요사건을 해결해 갑니다.두 인물사이의 갈등은 없고 외부사건 갈등만 있어서 공수끼린 사랑 넘치는 글을 찾으시면 추천드리고 싶어요.그웬돌린 작가님 특유의 개그도 너무 좋았습니다.할아버지가 네이선을 서방의 나약한 애새끼라고 부를때마다 웃음이 나왔어요. 네이선은 익숙해져서 자신의 호처럼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할리킹물이며 쌍방구원물입니다. 네이선도 부족함 없는 애라 할리킹인가?싶었지만 솔리케의 재력이 굉장했기에 할리킹도 맞았어요.쌍방구원이지만 솔리케가 네이선으로부터 더 구원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네이선은 애칭이 선!인데 그래서인지 마치 햇살같이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였어요.무해하고 포근한 네이선은 보는 것 만으로 치유가 되는 기분이었습니다.솔리케가 네이선에게 빠진 이유를 알겠더라구요ㅎㅎ독이 든 케이크는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합니다.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고 그렇기에 타인에게 맡길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매력적인 공과 사랑스러운 수가 나오는 독이 든 케이크를 선택해보세요. 후회없는 선택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