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가 목록을 보다 제목이 시선을 끌어 구입했습니다.읽고나니 소설과 딱 맞고 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자극에 지쳤다면 슴슴하고 따뜻한 풀벌레가 노래하는 밤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수 캐릭인 정하는 불의의 사고로 선수생활을 접고 낙향하게 됩니다. 모든걸 다 잃고 도착한 충화는 정하에게 그저 낯설고 불편한 곳입니다.그런 정하가 풀내음 가득하고 별빛이 쏟아지는 충화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이 좋았어요.억지스럽지 않고 잔잔하게 젖어듭니다. 정하가 그렇게 젖어들수 있었던건 누구보다 다정하게, 소중하게 정하를 챙겨준 석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군청에서 일하는 기석주는 정하를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는데 그런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그리고 자낮공이라 안쓰러운 면도 있었구요. 연상 자낮공에 존댓말공은 좀 적다고 생각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자극적인 내용에 지쳐있다면 꼭 읽어보세요.물론 공수사이는 문제 없지만 주변인물 중에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존재들이 있긴합니다. 소설속 인물들이지만 현실감 넘쳐서 한 대 때려주고싶었어요.서로가 서로의 전부인 이야길 좋아하시면 강력추천합니다.이런 치유물이 생각보다 적더라구요. 겨울에 읽었지만 별 가득한 여름이 생각나는 소설입니다.꼭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