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해자로 살아가는 쇼타의 이야기이자, 피해자 쇼타의 삶도 함께 보여주는 소설. 사고는 한 순간 이였고, 차를 멈출까 고민하는 순간 이미 끝났다고 난 생각한다. 가족, 학교, 연인, 미래를 지키고자 하는 쇼타의 어리석은 행동이 더 소중한것들을 모조리 빼앗아버리고 나락으로 떨어졌다. 중간까지는 쇼타의 눈물이 뉘우침보다는 자기 앞날에 대한 불안함의 눈물이였지만, 아버지가 본인 때문에 세상을 떠났을때는 진심으로 죄를 인정하고 유족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었던거같다. 노리와는 쇼타를 증오하지않고 원망하지않는다는게 꽤나 놀라웠다. 죄로 고통받고 있는 쇼타에게 자기 모습을 본걸까? 노리와는 쇼타에게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쇼타의 죄도 용서했다는걸 직접적으로 말해주었다. 두 남자가 죄를 마주하며 고해성사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남아있다. 쇼타가 다시 살아가게 만들어준 노리와에게 고마울따름이다.✏️ 잃은것만큼 얻는것도 분명있다.
📖 이 책에선 특히나 주인공이 흐름을 이끌어주는 영향력이 크다는것을 알았다. 독고씨에겐 다정한 온기가 있었다면, 금보씨에겐 어딘가 부족한 슬기가 있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법이니깐 본인이 가진 능력으로 소통하면된다. 금보씨의 보살핌으로 다들 희망과 꿈을얻어 재기를 하고, 편의점을 운영하는 염여사와 사장이된 민식의 가정에 평화가 찾아와서 마음이 놓였다. 늘 느끼는거지만 말이 갖고있는 힘은 모든 관계를 이어주고 맺어주는 수단이다. 금보씨로 인하여 변화한것도 있겠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인정하고 깨달았기때문에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기고 용기를 얻는다.편의점이라는 자체가 다양한 에피소드를 불러들이는 요소라서 잊고지내던 시즌1의 등장인물들이 나왔지만, 딱히 손흔들고 싶지도 반갑지도 않았다. 너무 억지스러운 내용을 삐뚤하게 끼워맞추고 있는거같다.마무리는 그 누구도 상처받지않고 끝내서 걱정없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 너다운것, 너의가치를 아는것부터 시작이다.
📖 동네에 정많은 아저씨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가가형사. 그렇지만 사건에 있어선 날카로운 관찰력과 섬세한 추리력을 갖고있는 능력자 형사이다. 초반엔 내용이 어수선했고 굳이 범인을 잡는데 불필요한 시간과 내용이 포함된거같았다. 그치만 가가형사가 말하는 형사의 역할을 생각해보았을때 범인을 잡는 주안점에만 휩쓸리지 않았던거같다. 각 가정의 애로사항과 고충들을 품어주고 만져주며, 각자의 본래 위치대로 돌아가게 해주는 친근한 이웃역할도 돈독히 소화해주고있다. 범인이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라는 반전보다는 가가형사의 선배 우에스기의 이야기가 더 반전이였다. 우에스기의 아픔을 꺼낼때 아차 싶었지만 가가형사 특유의 손길로 한번 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었으며, 동시에 범인의 자백까지 얻어냈으니 그것이야말로 좋은 동료이자 훌륭한 형사 아닐까? ✏️ 가정에서의 나의 역할은 너무나 중대하다.
📖 북스 키친을 오픈한 유진의 이야기와 쉼표를 찾으러오는 손님들의 사연을 다룬 소설. 작가의 의도는 확실하진 않지만, 각각의 여러 내용들의 넣어놨으니 각자 입맛에 맞는 구절을 찾으라는 의미인거같다. 억지감정을 이끌어내고, 비애를 강요하는 부분들이 꽤나 불편했다. 북스키친세계에 가면 뭐든 되게하는힘이 있는것도 암묵적으로 말해주는거처럼 들려왔다. 사실은 본인 마음가짐에따라 달라지는게아닐까? 인생사 다 대기중인 상태가 오는데말이지,제일 기억에 남는 그림은 네명의 친구들이 오랜만에봐도 친밀한 침묵이 남아있어서 안심되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도 이벤트로 매화나무 트리아래 소중한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는 그 장면 또한 인상깊었다. 나도 그 순간만큼은 북스키친에 잠깐 다녀오고싶달까. 그래도 단어의 가치에 의미를 두고, 세심한 표현으로 글씨 하나하나에 비유하는 상황과 배경이 마음에서 이해되었다. ✏️ 자신만의 방식으로 겨울을 맞이하면 되는것.
📖 이제는 먼 얘기가아닌 충분히 실현 가능한 미래를 보여주는 내용이여서 공감과 이해가 많이 느껴지는 책이다. 선이의 인간이 해야할일과 달마의 인간이 겪는 해악에대해 대립하는 장면이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줬다. 정답은 없지만 자연의 섭리대로 정해진 의식대로 따라가는게 삶의 이치가 아닐까?인간과 휴먼노이드 그 중간계의 형태까지 그들이 원하는건 결국 인간의 가치, 생명의 존재에대한 의미를 찾는것이였다.철이가 선이를 마지막으로 만나러갈때 인간보다 더 인간적이여서 그 모습이 내 마음속에 자리잡았다.변하지않는 밤하늘처럼 철이와 선이 그리고 민이까지 서로를 바라보는 그 마음은 변치않길 바란다. ✏️ 인류가 만들어놓은 문명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