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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이 철학을 마주할 때 - 다가올 모든 계절을 끌어안는 22가지 지혜
안광복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9월
평점 :
*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직 오십이 되기에는 길다면 긴 세월이 남았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에는 어떠한 기분일까 새삼 궁금해졌다. 나보다 많은 세월을 살아낸 사람들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나는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그러한 궁금증에 이 책을 마주했다.
인생의 절반을 살아내고 나면 표지의 꽃처럼 화려하지만 화려하지 않고 약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단단할 수 있을까? 오십이라는 나이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해주는 그림이다.
어렸을 적 바라본 오십은 나이가 정말 많아 보였다. 그 나이에서 느껴지는 위압감이 있었다. 오십은 감히 넘볼 수 없는 위대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30대 후반 이 되어 50을 바라보니 나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사람일 뿐이었다. 그리고 금방 다가올 것 같은 나의 가까운 미래가 되어있었다. 그래서 50이 더욱 궁금했다.
인생에 어떠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 리 없다. 인생은 수많은 일들로 엮여있다. 하지만 눈앞에 일에 매달리다 보면 내 인생의 시야가 좁아진다. 그렇기에 인생이 작아지는 것이다. 마음이 급해지고 일이 쌓여가면 오히려 한발 물러서야 한다. 시야가 넓어져야 인생도 넓어지고 사고도 넓어진다.
100세 시대라는 요즘 50은 생각보다 많은 나이가 아니다. 적은 나이도 아니다. 하지만 아직 살아갈 날이 충분한 나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반환점이 되어버린 50을 조금 더 현명하게 맞이하고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었다.
관자재보살은 바라밀을 꾸준히 실천해서 마침내 세상은 전부 공할 뿐임을 깨달았다. 이는 모든 것이 부질없다는 허무주의가 아니다. 무엇에도 집착할 이유가 없음을 알았다는 의미다. - P40
스위스 출신의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준다. 자연은 우리에게 관심이 없고 그 무엇도 평가하지 않는다. - P138
눈앞에 닥친 일들에만 매이다 보면 내 인생이 작아져 버린다. 마음이 급할수록 뒤로 물러서 크게 보아야 한다. 세네카를 비롯한 스토아 학자들이 "우주적 관점에서 바라보라"라고 충고하는 이유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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