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수학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너를 OO1등급으로
김태영 지음 / 메리포핀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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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나 공부 관련 신간도서가 나오면 일단 눈길이 간다. 공부법에도 유행이 있어서 조금씩 바뀐다. 그래서 그때의 유행하는 공부법을 보면 학생들의 성향도 보이고는 한다. 너를 수학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를 처음 보았을 때 셜록의 실루엣이 눈에 띄었다. 다른 책들처럼 긴 소개 글도 없이 너무 간략하여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여러 과목이 다 각각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생들이 가장 많이 어려워하는 과목이 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수포자라는 말이 흔히 쓰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수학은 절대적으로 구멍이 한번 생기면 뛰어넘기 어려워지는 과목이다. 그렇기에 수학 1등급은 신의 영역이라 불리고는 한다. 그런데 이 책은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역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눈길이 끄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을 추려보자면 3가지가 있다.

첫 번째, 노베이스를 위한 추천. 많은 노베이스 학생들이 제 학년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기에 더욱 전전긍긍 발을 구른다. 그렇지만 제 학년보다 아래 학년 문제를 풀지를 못한다. 마음만 급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수학은 한 번 구멍이 생기면 어느샌가 와르르 무너지게 된다. 그렇기에 무조건 노베이스라면 부족한 중학교 수학을 채우고 넘어가야 한다. 중학교 수학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말해주는 책은 사실 드물다. 그만큼 마음 급한 학생들을 달래기에 더욱 바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으로 이 부분을 꼽은 점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 누구보다 기본이 중요하다고 늘 학생들에게 이야기하는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두 번째, 스스로 생각하기를 강조.


대부분 문제 푸는 방법이 비슷할 것이다. 문제를 읽고 문제를 풀고 답을 확인한다. 하지만 이렇게 답을 확인할 때 답지를 그냥 보지 말라고 늘 강조한다. 해설지, 답지는 문제를 푸는 보조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게 답이 맞으면 그냥 맞았구나 넘어가고 틀리면 해설지를 읽어보고 넘어간다. 수학은 철저히 사고의 훈련이 되어야 하는 과목이다. 그렇기에 답보다 사고 과정에 집중하여야 한다. 답을 맞혔어도 답을 맞히지 못하였어도 그 답에 이르기까지의 사고 과정도 체크해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나도 수학이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을 이겨내고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아본 적도 있었다. 1등급을 위해 공부할 때 똑같은 방법을 썼다. 1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해설지를 보더라도 그 사고 과정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 반복하고 힌트를 얻어 또다시 생각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는 훈련을 했었다. 수학적 사고 흐름은 학습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때 깨달았던 것 같다. 하지만 쉽다고 하지는 않는다. 쉽게 익혀질 과정이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누구나 1등급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그 누구보다 끊임없이 생각해 보아야 얻을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다.

세 번째, 복습의 중요성.


복습은 수없이 강조해도 부족하다. 복습을 하지 않으면 뇌에 장기적으로 저장되지 않는다. 한 번 이해되었다고 장기기억이 되지 않는다. 뇌는 생각보다 용량을 많이 사용하지 않기에 끊임없이 반복해 줘야 그만큼 중요한 내용으로 인식하고 장기기억으로 변환시킨다.

흔히 공부 잘하는 극상위권 학생들의 인터뷰에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철저한 예습, 복습을 통하여 공부하였습니다고 한다. 그중 사실 예습이 30%이면 복습이 70% 여야 한다. 하지만 보통 반대로 예습을 80% 복습을 20% 비중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효율적인 학습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과한 예습은 학습의 집중도를 떨어지게 만들기도 하고 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복습은 알게 된 것을 반복함으로써 장기적인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은 수학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범주화하기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런 범주화 공부법은 사실 빠르게 답을 도출하기를 원하는 요즘 학생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를 효과적으로 빠르게 캐치하여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풀어내기를 원하는 속도에 치중된 풀이법이기도 하다. 요즘 학생들의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이라 생각이 된다. 물론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난 후의 범주화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원리도 모른 채 과도한 범주화만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또 다른 학습의 구멍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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