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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그리운 기분 - 나의 도쿄와 너의 서울을 말할 때면
갈매기 자매 지음 / 카멜북스 / 2023년 8월
평점 :
처음 이 책의 소개를 보았을 때 문득 학창 시절이 생각났다.
휴대폰이라는 것이 단순 전화와 문자 기능이 다였던 그 시절
집 전화가 더 많았고 인터넷이 많이 보급화되기 전 그때 그 시절
나는 멀리 사는 친구들과 종종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 편지는 여전히 나의 추억상자 속에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유학을 갔을 때 가끔 보내주는 친구들의 편지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리움과 따뜻함과 반가움과 여러 감정이 담긴 편지들은 문자와 전화와는 또 다른 감정을 전달해 주고는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궁금했다.
두 사람의 편지만 있었다면 다소 심심할 수 있었던 책에 편지의 내용에 맞는 사진들이 추가되어 중간중간 환기가 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리고 그 사진 덕에 더 내용에 빠져들 수 있었다.
유학을 하던 시절 크게 느꼈던 부분 중 하나가 다른 사람 특히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가진 새로운 발상 생각들이었다.
그런데 그때 느꼈던 그 기분을 이번 책을 통해서도 똑같이 느껴볼 수 있었다.
관점을 바꾸어 방황을 '다른 길로 가 보는 일'이라고 해석하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관점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다 보면 그 순간의 생각과 관점에 고착화되어 갇히게 되는 게 일상다반사이다. 하지만 때로 새로운 발상을 하는 사람을 만나면 생각의 전환이 생겨난다.
방황이라는 부정적 어감을 가진 단어를 다른 길로 가 보는 일이라는 해석으로 바꿔 보면 방황은 새로운 도전이 되는 것. 부정적인 단어를 이렇게도 새롭게 생각해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니 신선하다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늘 현재를 살아가기에 지금의 바쁨 지금의 순간순간들을 늘 당연히 생각하고 넘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도 언젠가 끝이 있다. 그렇기에 지금이 더욱 소중한 법인데 가끔 사람들은 그 사실을 놓치기 마련이다.
요즘은 나이 탓을 하며 망설여질 때 10년 후의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떠올려 봅니다. 그때도 아마 똑같이 말하고 있을 겁니다.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네!"
나이가 들수록 행동에 많은 제약이 생긴다. 내 나이에 맞는 행동인지, 내 지위에 맞는 행동인지
하지만 하지 않아 후회할 바에 해보는 것이 낫다. 그리고 지금의 나이는 미래의 나에 비하면 못할 것 없는 나이다.
우리는 가끔 현재에 갇혀 버린다.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틀이 깨어지곤 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이 그러하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두 사람의 평범한 듯 다른 이야기가 내 삶에 영향을 주는 그러한 책이다.
관점을 바꾸어 방황을 ‘다른 길로 가 보는 일‘이라고 해석하면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기도 하잖아요. - P47
끝이 있기 때문에 지금이 더 소중한 법. - P112
요즘은 나이 탓을 하며 망설여질 때 10년 후의 내가 무슨 말을 할지 떠올려 봅니다. 그때도 아마 똑같이 말하고 있을 겁니다.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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