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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청춘이잖아 - 꿈을 꾸고 이루어 가는 우리 이야기
김예솔 지음 / 별글 / 2017년 4월
평점 :
본책은 회사를 다니며 평범하게 지내던 저자가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것을 깨닫고 회사를 그만두고
1년간 세계여행을 떠나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이런 내용을 담는 책들은 요즘에는 많습니다. '내가' 하긴 어렵지만 요즘에는 이렇게 큰 결단하는 분들은
많지요 그렇지만 본책은 저자가 경험한 내용들이 잘 녹아있고 그 과정들이 공감할수 있게
작성되어 있어서 잘 읽혔습니다
기억에 나는 부분들을 요약해 봤습니다
1. 인도
저자가 해외여행을 결심하기 전, 대학 4학년 여름방학 인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미친짓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때가 아니면 인도를 갈수 없을거 같아서 떠난 여행
갔는데 기차가 3시간 지연도착한다는 소리를 듣고 저자는 짜증이 납니다
어떻게 3시간나 늦냐며 옆 인도인에게 하소연했더니 인도인은 말합니다
"열차가 3시간 늦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짜증을 내면 나만 힘들다.
짜증을 낼지 즐길지는 나의 몫이다"
저자는 이말을 듣고 놀랐다고 했는데 나도 놀랐다. 나라도 저자처럼 짜증냈을거다 내가 계획한바가 있는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난리쳤을텐데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내가 노력해야 할부분이 있다면 노력해야 되지만 내 손을 떠난 일에대해서는 털고 의연할수 있는 마인드
대부분의 하국사람이라면 나와 작가처럼 반응했을거 같은데 외국인들의 마인드가 부럽다
우리는 너무 빨리빨리에 젖어서 예측할수 없는 일들까지도 통제하려고 한건 아닌가 싶다
2. 미국
교환학생으로 미국에가서 연기수업을 들었는데 주인공은 전형적인 금발 미국여자가 아닌
다소 후덕하고 외모도 뛰어나진 않은 여학생이었다 그런데 그녀는 연기를 즐기는거 같아서
저자는 그에게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했다
고교시절 랩에 빠져서 한때 래퍼가 되려고 열심히 연습했지만 친구들과 노래방에가서 랩을 하니
친구들이 '별로다" 라고 말한거에 위축되어서 포기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그랬더니 미국친구가 하는말이
"내 삶이고 내가 하는거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못할일이 왜있냐" 였다
한국사람들은 눈치를 본다. 엄청본다. 타인에게 비치는 내가 어떤지 몹시 신경쓴다
예의를 차려야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아야하고 튀면 싫어한다 대부분의 문화가 그런거 같다
내가 하고싶고 남에게 피해를 안줘도 남이 볼때 좀 이상하면 하기가 힘들다
이부분에서도 저자처럼 나도 공감을 했다
두번째로는 세계여행을 떠나서 미국에 다시 왔고 교환학생시절 만난 미국친구를
다시 만났다
친구네 집에가서 다른 미국친과도 이야기 하면서 저자는 이런 질문을 했다
"미국에서는 보통 몇살쯤 결혼해? / 보통 선호하는 직업이 뭐야? / 보통 퇴근후에 뭐해?"
그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달라" 였다
오....미국인들에게는 '보통' 이라는 개념이 없다 일반적인것은 없다
사람의 삶이 다 다른만큼 다 다른 방식이 있다
우리는 보통에 익숙하다 굳이 예를들지 않아도 평균 연봉 평균 결혼시기 이런거에 엄청 신경쓰지 않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취업이 늦었다 처음엔 조바심이 났다. 이러다가 결혼도 늦고 아이낳는것도 '제때' 못하겠다고
내가 회사갔을때 많이 들은 말은 '(입사가) 좀 늦었네' 였다
애인이 없다고 하면 '결혼이 좀 늦었네(늦겠네)' 그리고 '애낳는것 까지 늦어질수 잇으니 어서 결혼해라' 였다
그런데 미국사람들에게는 (아마 대다수의 서구인들이라고 봐도 무방할것 같다) 보통이라는것이 없다
나의 삶이고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사는것이다 몇살쯤엔 졸업을 해서 몇살쯤엔 취업을 하고 몇살쯤엔
애를 가져야 하는게 없다는거다
3. 멕시코
저자가 멕시코에 가게 됐을때 전에 같이 일했던 멕시코 친구에게 다른 멕시코 인을 소개 받아 그의 집에 가서
묵었다
친구도 아닌 친구의 친구라 다소 불편했고 빨리 다른 숙소를 찾으려고 했는데 멕시코 친구(의친구) 는
내집처럼 편하게 있으라며 본인은 출근하고 집열쇠를 저자에게 맡기고 나갔다
!!이런 일이 한국에서 있을수가 있을까? 어떻게 처음보는 사람을 받는것도 큰일인데 열쇠까지 맡기고
아무리 친구의 친구라도...
게다가 주말이 되어 멕시코 친구가 주말을 자유롭게 보내도록 다른 숙소를 알아보려하니
이번에는 본인의 가족이 친구를 보고싶어 한다며 저자와 같이 본인의 부모님이 사는 곳에가서 같이 놀았다
이것을 보며 삭막한 내 마음을 보게됐다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거다 친구의 친구를 받지 않았을거고 열쇠를 주지도 않았을거다
왜 나는 사람을 못믿는걸까? 왜 멕시코 인들은(저자가 만난 사람만 그럴수도 있지만...) 서로 잘 믿는 걸까?
생각해 봤다
4. 페루
저자가 피스코라는 도시에서 여자아이들이 사는 보육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다
그 아이들은 어렸을때 버려지거나 성폭행을 당한 상처가 있는 아이들이 었다
페인트칠 봉사를 하고 나서 저자를 잘 따르던 꼬마아이가 저자에게 자신의 방을 보여준다며 어디로 끌고갔다
30평 아파트 거실정도의 공간에 2층 침대 24개가 좁게 붙어있는 공간이었다
그리고 화장실은 2개였다
저자가 조심스레 불편하지 않냐고 하니 여자아이는 여기가 편하다고 말했단다 해맑게
나는 그 페루 여자아이보다 가진것이 많은데도 삶에 만족을 못하고 더 좋은것을 갖고 싶어한다
그런데 지금보다 내 상황이 더 나빠지면 지금의 상황조차 그리워질것이다
꼭 그런일을 경험해야만 지금의 삶에 만족할수 있을까? 지금 나의 삶에 감사하고 고마워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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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어떻게 여행을 해야되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냥 저자가 돌아다니면서 경험하고 느낀것을 적어두었다
그것이 내 생각과 비슷해서 그런지 나는 많이 공감했고 많이 생각해보았다
현실을 바꿀수 없다면 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누리며 즐겁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