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의 철학 지도 - 나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문학적 밑그림
김선희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철학이 삶과 가까워지면 상당히 풍요로운 세계를 구축하며 살아갈 수 있다. 고리타분하다고 제껴놓았던 그들의 이론이 죽비소리마냥 머릿속을 쌩 깨칠때 흥분된다.
일상에서 한번 쯤 가졌을 법한 의문들이 철학가의 이론과 맞물려
쉽게 써놓은 이 책은 동.서양의 철학이 서로 크로스 되면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생각하는 대로 살것인지 사는대로 생각할 것인지 스스로를 다독이며 삶을 충실하게 가꿔가고 싶다.

내 목적은 모든 면에서 본 모습 그대로 
그려진 초상화를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그 초상화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단순히 나 자신. 나는 
내 마음을 알고, 내 동료 인간들이 어떤지 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만나본 어떤 사람과도 
다르게 만들어졌다. 나는 온 세상에 나 같은 
사람은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남보다 낫지 못할지 모르지만 적어도다르다.
_《고백록》장 자크 루소

공자는 공부의 효과가 왜곡되는 것을 경계합니다. 
예를 들어,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두워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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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화상은 단순히 특정 시기의 자신을 기록하기 
위한 수단은아닐 것입니다. 자화상은 화가들이 
붓으로 쓴 자서전 같은 것입니다. 그림은 현재의 
사실적 기술이 아니라 화가가 세상과 대면하는 
방식,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혹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담고 있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자화상은 화가가 보는 이에게 청하는 대화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화가의 자화상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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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는 《윤리학》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능동적 인간, 즉 강한 인격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증오하거나 멸시하거나 조롱하지 않는다. 
다만 이해할 뿐이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우정으로 연결되기에 힘쓰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것을 추구한다.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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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nomade/nomad)
다음 세기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유목민의 가치
와 사상, 그리고 욕구가 사회를 지배할 것이다.
시장은 모든 노력을 총동원해서 유목민을 만족
시키고자 한다. 유목민은 자기 집을 가지고 
어디든지 이동할 수 있으며 주요 오아시스와 항상
연결되어 있다. (중략) 대략 세 종류의 유목민이 
존재할 것이다. 우선 하이퍼 계급의 구성원인 
부유한 유목민, 생존을 위해 평생 이동해야 하는 
가난한 유목민, 마지막으로 한곳에 정착해서 
칩거하는 대다수의가상 유목민이다. 가상 유목민
은 언젠가는 부자 유목민이 될 수있다는 희망과
동시에 가난한 유목민으로 전락하면 어쩌나 하는
강박 관념 속에서 살아간다. 
(중략) 유목민은 누구든지 가볍고 자유롭고 
타인을 환대하고 언제나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고 늘접속되어 있으며 박애를 지녀야 한다.
_ 자크 아탈리, 《21세기 사전》
p180

배우고 때에 맞게 그것을 익힌다면,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벗이 있어서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
p194

완전한 우정은 선하고 덕에 있어 서로 닮은
사람들의 우정이다. 선한 사람인 경우에 서로
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은 그들 자신들이
선하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을 위하여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가장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들이다.
p200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스피노자 역시 윤리학의 목표를 참된 행복에 
둡니다. 이때 행복은 우리가 정념의 노예 상태
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될 때 얻을 수있는 
것입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자유인이 되어야만 
진정한 행복에 도달할 수 있으며, 자유인이 되는 
과정이 곧 가장 윤리적인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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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출신 극작가 토머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말합니다.

익살의 재료는 언제나, 무언가 필요한 곳에, 
무언가 부족한 곳에, 그 어떤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인 불구가 있는 곳에 존재한다.
완전히 정상적인 익살꾼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인간도 웃지 않는다. 그는 절름거리며 걷거나 
혹은 세 발자국을 디딜 때마다 넘어져야 한다.
 (중략) 늘 부족한 것들과 무시무시한 결함에 
대해서 사람들은 웃는다
p117

놀이는 어떤 목표의 달성을 통해 그것을 
끝내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다시 새로워지는 
반복으로서의 운동성이다. 
놀이는 목표를 위해 수행하는 과정이 아니라 
수행의 무목적적 운동성 자체가 놀이라고 할 수 있다.
_《진리와 방법》 1권

니체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황금용 앞에서 순진무구하게 노는 어린아이를 
정신의 가장 높은 단계로 설정합니다. 
낙타는 황금용에게 순종하고 사자는 반항하지만 
어린아이는 무서운 황금용을 가지고 노는 존재
입니다. 니체는 이런 어린아이를 ‘순진무구한 망각, 
새로운  시작, 놀이, 스스로 돌아가는 바퀴, 최초의 
운동,  신성한 긍정‘이라고 표현합니다.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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