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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속살 2 - 경제학자 편 ㅣ 경제의 속살 2
이완배 지음 / 민중의소리 / 2018년 12월
평점 :
경제학이 이토록 인간적인 학문이었던가?
새삼 이완배 기자님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다.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수 있겠지.. 첫 직장 생활즈음 IMF가 있었지만
나는 병원이라는 특수성때문인지 정리해고를 당하지는
않았다. 그저 직장이 있는것만으로 감사해야했던 시절.
병원에 환자는 미어터지는데.. IMF라 힘들다며
월급동결에...연봉제로 퇴직금을 12개월 나눠주는
뭣같은 경험을 하면서..다녔다. 당연한건줄.. 감사하게
생각했다. 한국땅에서는 일할 수 있게 해주는 것만으로
추앙받는다ㅡㅡ;
200여년이 넘도록 더욱 공고해진 자본주의.
특히나 한국적 자본주의는 양극화 고착, 중산층 제로,
저소득층 고착화로 이어지는 가난의 복리식 대물림.
부의 무한 재생산등등...점점 무기력해지는 상황이다.
너무도 공고한 이들 기득권세력..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의 힘을 여실히 느끼며
절망하고 있다.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듯.. 그들은 또
날개를 부러뜨렸다.
하지만 십년전 나는 울기만 했다.
지금의 나는 또 당하진 말자 생각하며 이렇게 책을 읽고
내안의 철학을 더욱 견고하게 쌓아 올리고 있다.
십년전에는 허무하게 되돌아오는 메아리같은 우리의
소리만 맴돌았다면. ..
지금은 기존 언론조차 무릎꿇릴 강력한 1인 미디어가
수없이 존재하고 각자의 신념을 드러냄에 주저하지
않아서 결코 외롭지않다.
이완배기자님을 통해 연대와 협동으로 충분히 행복 할
수있는 우리만의 경제관념과 제도를 만들 그날을
꿈꿀수 있게 됐다.
순간순간의 역사는 아프고 상처받고 버려지는듯해도
각각의 소진되는 불쏘시개들의 희생과 그 불꽃을
꺼뜨리지않고 이어가려는 민중의 열망으로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고 거대한 물줄기를 틀어버리는 것
또한 역사의 진실이다.
"가난은 사람들이 멍청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교육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나? 가난은 사람들의 자신감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도 아니다. 그런데 왜 심리치료를 하나? 빈곤은 빈곤 그 자체를 건드려야 해결된다. 컴퓨터 속도가 다운된 것은 메모리의 문제다. 그러면 메모리를 늘려야지 우리는 왜 소프트웨어만 만지고 있을까?" - 브레흐만 p240
마틴루터 킹은 ‘나에게는 악몽이 있습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했죠. 그에겐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꿈이 있다고 말합니다. 나의 꿈은 이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내 직업의 가치가 내 월급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되지 않고, 내가 전파하는 행복의 양과 내가 상대방에게 주는 의미의 양으로 결정되는 미래입니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교육의 목적이 쓸모없는 직업을 준비하는 데 낭비되는 게 아니라, 인생을 더 잘살기 위한 것이 되는 미래입니다. 내가 바라는 미래는 풍요롭게 사는 삶이 특권인 세상이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인 세상입니다. 빈곤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느냐에 대해서 우리는 이미 해답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연구 결과도 있고, 증거도 있고, 방법도 있습니다. 단지 우리가 하지 않고 있을 뿐입니다.!" -브레흐만 (1988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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