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머가 삶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사랑하고 
즐기며, 동시에 남들이 뭐라고 여기든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데 있다. 대체로 호머는 에티켓이나
남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삶을 자기식대로 최대한 즐기는 데 
집중한다. 삶에 대한 이런 열정은 계산된 것도 아니고
 딱히 의식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는 그의 행동,
태도, 악의 없음, 천진한(어쩌면 유치한) 행동에 
드러나며, 이 글에서 인용한 거의 모든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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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 2014-2018 황현산의 트위터
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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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140자 짧은 글에도 황현산 선생님의
빛나는 문장이 들어갈 수 있다.
트위터를 문학의 영역으로 들어 올 수 있게 한 공이
선생에게 있지 않을까 666페이지의 글을 읽으며
수없이 내 마음과 머릿속을 깨우친 그분의 글들..
선생님도 모르는 것이 참 많다 하셨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역시 삶의 많은 부분에서
놓쳤거나 잘못 이해하거나 혹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것들을 죽비로 깨우쳐준 느낌이 들었다.
북플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내가 밑줄 그은 문장들을
어디에서건 어느때건 다시 볼수 있는 점이다.
하루에 100여페이지씩 읽어나가면서 줄어드는
책분량이 아쉬울 만큼 참 행복한 책읽기였다.
누군가는 에세이같은 뻔한, 번지르르한 문장들은
읽지 않는다고 단언하던데. 황현산 선생님의 책은
그런 에세이와는 차별점이 확실한, 문장이 빛을 내는
책읽기다.
앞으로도 이 두꺼운 책은 내 책장속에서 아무때고
꺼내져 아무데나 펼쳐도 마음에 위안과 안식을 줄 것이다.
수없이 접힌 책장마다 선생님의 문장을 꺼내서 되뇌이면
절로 가슴에 따뜻한 봄바람이 일렁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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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7년 9월 12일 오후 11:10 
개나 고양이의 죽음이 다른 죽음보다 더 슬픈 것은 
개나 고양이가 말을 할수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작별 인사 같은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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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6년 9월 7일 오전 7:38
과거가 천국이었던 것처럼 말하는 것도 덜떨어진 
사고의 소치지만 과거를모두 현재의 주관성으로 
판단하는 것도 죄악이다. 자기가 보지 못한 것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이 죄악이듯이.

@septuor1 2016년 10월 27일 오전 1:36
공간에는 질이 있고 그 밀도가 있다. 한 공간에서 
발음된 말을 질과 밀도가 다른 공간으로 옮기게 되면 
당연히 왜곡이 일어난다. 말하는 사람은 제 말이 다른 
공간으로 옮겨질 경우를 염려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옮기는사람도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

@septuor1 2016년 12월 6일 오전 7:24
아름답다는 것은 현실에서 현실과 어울려 
아름답다는 것이다. 현실의 현실다운 요소를 
제거한 속에서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septuor1 2017년 5월 27일 오전 8:12
유머와 아이러니, 풍자와 빈정대기는 쉽게 
구분되지 않는다. 유머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기희생이 있다. 그것이 없으면 유머는 성립되지 않는다.

@septuor1 2017년 7월 25일 오전 6:14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다. 나는 누구든지 같이 밥 먹는 
사람이 있는 게 좋지만, 혼자 먹는 게 편한 사람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사회성이라는 것도 개개인이 
다 다르다.

@septuor1 2017년 7월 25일 오전 10:07
사회성이 발현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혼자 고독하게 일하는 사람이라고 사회성이없지 않다. 
혼술혼밥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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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지음 / 난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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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uor1 2016년 8월 15일 오전 6:56
누가 글 잘 쓰는 비결을 물었다. 
무슨 비결 같은 것이 있겠는가. 비결이 있다면 
일단 빨리 쓰는 것이다. 
갈증은 마시면서 가시고 배고픔은 먹으면서 
찾아온다는 말이 있는데, 
글은 쓰면서 잘 써진다. 일단 쓰는 것이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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