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공감 - 우리는 왜 남의 말에 휘둘리는가
제나라 네렌버그 지음, 명선혜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도서



우리는 언제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일을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촘촘히 연결된 세상에서, 마음은 오히려 점점 외로워진다.

끝없이 쏟아지는 말들 속에서, 우리의 진짜 목소리는 희미해지고

소통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서로의 침묵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몇 년 전, 한 정치인의 자녀가 부정 입학 의혹에 휘말렸을 때, 나는 사건 그 자체보다 사람들의 반응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서로를 공격했고, 그로 인해 오래된 친구 관계가 끊어지는 일도 목격했다. 어떤 이는 SNS에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남겼다는 이유만으로, 거센 비난과 ‘언팔’의 폭풍을 맞았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나는 과연, 나와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을까.

솔직히, 그럴 용기는 없었다.

그러나, 『거짓공감』(원제 Trust Your Mind)의 저자 제나라 네렌버그는 바로 이런 ‘자기 침묵’이 고립감과 우울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하버드와 UC 버클리에서 저널리즘, 심리학, 공중보건을 공부한 저자는 집단사고와 자기검열이 어떻게 개인의 정체성을 흔들고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는지 면밀히 탐구한다.


불안한 정체성과 집단사고의 덫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통찰 중 하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수록 인간은 집단적 사고에 의존하게 된다는 점이다. 불확실한 자아를 대신해 집단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고, 생각과 감정, 행동의 방향까지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답은 내 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에 결국 더 큰 괴리와 분열을 초래한다. 불안한 개인은 집단 속에서 안정을 찾지만, 그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잃는다.


알고리즘이 만든 메아리의 방

디지털 환경은 이러한 집단사고를 더욱 강화한다. SNS의 알고리즘은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비슷한 생각의 사람들만 만나게 만든다. 우리는 다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같은 의견만 증폭되는 메아리의 방 속에 갇혀 있는 것이다.

이윤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 안에서는 중독과 분노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우선시되고, 비판적 사고는 불편한 존재로 밀려난다.


비판적 사고와 관용, 토론과 웃음


네렌버그는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법으로 비판적 사고와 관용, 토론, 그리고 웃음을 제시한다.


그녀는 서로 다른 관점에 꾸준히 노출되는 경험이야말로 타인과 건강하게 소통하기 위한 ‘지적 근육’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생각의 다양성 속에서 관용의 힘을 기를 때, 비로소 반대 의견이 공존하는 자유롭고 활기찬 공간이 만들어진다.


또한 그녀는 자연과의 연결, 그리고 웃음이 주는 회복의 힘 역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가치로 강조한다.


나만의 중심을 찾아서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정체성의 회복, 즉 자기 중심을 되찾는 일이다.

남이 내린 결론이 아니라, 스스로의 질문과 의심을 통해 자신만의 답에 도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나침반을 세운다.

그리고 역설적으로, 그렇게 자율성을 얻을수록 인간이 서로 깊이 연결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진정한 관계는 나를 잃지 않은 채 타인과 연결될 때 가능하다.

‘과거의 나조차 더 이상 나일 필요는 없다’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변화하고 확장되는 존재다. 저자는 논쟁도 도전도 없는 삶은 살아 있는 삶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층적인 존재이며, 그 복잡함을 솔직히 드러낼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정체성은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쌓고 부수고 다시 쌓는 과정이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의 집단이나 이념 안에 머물 필요가 없다.

진정한 성숙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확장할 수 있는 힘이다.



경이로운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보기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저자가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그녀는 “나는 일상에서 사람 개개인을 하나의 행성처럼 상상한다. 각자는 자신만의 태양계와 지형을 가진 존재이며, 이 모든 세계가 거대한 비치볼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각자가 가진 비치볼 안에 광활한 공간이 있고, 각자의 세계가 활기차고 독창적으로 펼쳐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 세계는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에, 나는 마치 전시물이나 유리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듯, 경이와 배움의 눈으로 타인을 응시하게 된다(250쪽)”고 말한다.


경이와 배움의 눈으로 타인을 응시하는 저자의 관점이 감동적이었다.


우리가 타인을 적이나 동지의 이분법으로 재단할 것이 아니라 각자의 우주를 지닌 경이로운 존재로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따뜻해질까.

『거짓공감』은 내 안의 ‘침묵하는 나’를 깨우는 책이다.

정체성이 흔들릴수록 사람들은 집단사고에 기대게 되고, 그 결과 사회는 더 분열되고 고립된다.

이를 피하려면 자기 인식과 비판적 사고, 그리고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정체성은 하나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이며, 그 다양함을 인정할 때 우리는 더 자유롭고 연결된 존재가 된다.

침묵으로 나를 지키려 했던 나에게, 이 책은 용기를 내어 나만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이 곧 나를 구하고, 타인과 진정으로 연결되는 길임을 일깨워주었다.

『거짓공감』은 양극화와 혐오, 자기검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안내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희는 나처럼 살지말아라
이재철 지음 / 좋은땅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9세의 젊은 나이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저자의 투병과 재활, 회복의 여정을 담은 책입니다.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와 가족, 아직 건강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희는 나처럼 살지말아라
이재철 지음 / 좋은땅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젊은 나이에도 큰 병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나는 아파본 경험이 있기에, 큰 병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유독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들의 고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들이 나누는 메시지는 내 삶에도 직접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책 <너희는 나처럼 살지 말아라>는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저자의 투병과 재활, 회복의 기록을 담고 있다.


⚡ 젊다고 방심해서는 안 되는 이유

인테리어 회사 팀장으로 일하던 저자는 39세에 갑작스럽게 뇌경색 증상으로 쓰러졌다. 두통과 시야 흐림 같은 전조 증상이 있었지만,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지 않고 두통약만 복용했다. 여기에 불규칙한 식습관과 술담배 등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해 병은 더 빠르게 다가왔다. 요즘은 젊은 암 환자들도 많다. 책의 제목처럼, 저자는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너희는 나처럼 살지 말아라”는 강력한 경고를 던지고 있다.

모든 사건에는 행운과 불운이 공존한다

저자가 밝힌 발병에서 투병, 그리고 회복에 이르는 과정에는 행운과 불운이 교차했다. 집 근처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혈압이 무려 200을 넘었음에도, 병원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조금만 더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텐데, 저자의 억울함이 짐작되었다.

그러나 불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회사에 쉰다고 연락했을 때, 회사의 대표는 사태의 심각성을 곧바로 알아채고 부인에게 “응급차를 부르라”고 했다. 이후 병문안을 와서도 휠체어에만 의존하지 말고 걸어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저자는 헌신적인 재활 선생님을 만난 것도 큰 행운이라 말한다. 그의 힘겨운 재활 과정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자전거로 가까운 거리를 오가며 가벼운 산행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는 대목에서는, “아, 정말 다행이다. 고생 많으셨어요”라는 말이 절로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어느 순간 원망과 부정 대신 ‘감사’를 선택했다는 점이었다. 정말로 현명한 결단이었다.


사랑을 나눈다는 것

투병 중 저자는 인터넷 카페에서 뇌경색을 이겨낸 환우의 경험담을 읽으며 큰 용기를 얻는다. 무엇보다 아내를 비롯한 가족의 사랑과 헌신을 새삼 깊이 느끼게 된다. 그는 “서로에게 보내는 사랑과 믿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재활 치료”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그 사랑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 건강에 대한 조언

저자가 강조하는 건강법은 단순하지만, 정작 많은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다. 비싼 건강식품을 찾기보다 해로운 음식을 줄이고, 토마토와 당근 같은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 역시 암 진단 전의 식습관을 돌아보면 참 엉망이었다. 식사 준비에 드는 시간이 아까워 늘 간편식과 레토르트 제품, 배달 음식과 외식에 의존했고, 술과 커피를 즐기며 달콤한 디저트도 자주 먹었다. 그러나 이런 음식들과 결별한 뒤로는 환절기나 겨울마다 괴롭히던 비염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저자는 비타민 D를 약으로 먹기보다 햇볕을 쬐라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햇볕과 음식만으로 충분히 보충하기는 쉽지 않으니, 첨가물이 적은 보충제를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뇌혈관이 막히면 혈압이 올라간다는 기본적인 원리조차 몰랐습니다. 너무나 무지했고, 결국 큰 대가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41쪽)

  • “삶은 언제나 당연하게 여기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지만, 아프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45쪽)

  •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자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릅니다. 그냥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조차 너무 감사했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대고 누워 있었을 때,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지난날이 있었습니다."(65쪽)

  • 해가 뜨기 전이 가장 어두운 시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용기를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지내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 작은 마음의 변화가 여려분의 삶을 더 건강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98쪽)


우리는 안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설마 내가 그런 병에 걸리겠어?” 하는 마음으로 행동하곤 한다. 나 역시 우리 집안이 대체로 장수했고 특별한 지병이 없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안심하고 있었다. 그러나 유전과는 상관없이, 건강하지 않은 습관은 내 몸을 서서히 갉아먹고 있었다.

이 책은 100쪽 남짓한 작고 얇은 책이지만, 고통을 겪는 환우와 가족들을 응원하고, 자신처럼 아픈 경험을 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챙기길 바라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현재 투병 중인 환우나 그 가족, 그리고 나처럼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에게는 깊은 공감을, 아직 건강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강력한 경고를 전한다. 블로그나 카페에 올렸던 글인지 각 에피소드마다 이웃들의 댓글이 함께 실려 있어, 나도 읽으면서 자꾸 댓글을 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저자의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 도서 #


2023년 8월 3일, 고(故) 조순복 씨는 스위스 의료조력기관 디그니타스의 도움을 받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조 씨는 65세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10년간 투병했으나, 완치 판정을 받은 지 1년 만에 암이 뼈로 전이되어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탄 채 장거리 비행을 감수하고, 약 5,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까지 치르며 스위스까지 가야 했지만, 결국 그곳에서 스스로 선택한 평온한 마지막을 맞이했다.

이 책의 저자 에리카 프라이지히는 스위스에서 가정의학과 의사로 일하며 디그니타스에서 활동했다. 두 번의 뇌졸중으로 몸이 마비되고 실어증에 시달려 자살까지 시도한 아버지의 조력사망을 도운 경험은 그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누구나 외압 없이 스스로 존엄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환자들을 돕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자체보다 죽음에 이르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저자 역시 치명적 약물을 처방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 하는 윤리적 갈등, 법적 책임을 감수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 속에서 흔들렸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마지막을 돕는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고통 속에서도 존엄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 덕분이었다.

책에는 저자가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다. 가망 없는 불치병으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 점점 몸이 굳어가는 다발성 경화증이나 루게릭병 환자, 치매로 판단력을 잃기 전에 스스로 마지막을 선택하려는 사람들…. 이들은 모두 사랑하는 이들의 곁에서 빠르고 안정적이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선택지가 있음에 감사한다.



저자는 말한다.

"위급한 순간에 고통과 의존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는 확신만으로도 많은 환자들은 삶을 이어나갈 의지를 얻는다. 그리고 죽음을 선택한 이들은 평화, 감사, 기쁨 속에서 세상을 떠난다."

나 역시 암을 경험하며 고통스러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깊이 느꼈다. 그래서 이런 선택지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몸도 가누기 어려운 환자가 8,770km를 이동해야 하는 현실은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서도 우리가 끝까지 존엄하게 삶을 마칠 수 있도록 제때에 합법적이고 안전한 제도가 마련되기를 바란다.

저자는 반문한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 존재이며 신앙에 대한 견해도 제각각 다르다. 그런데 어떻게 죽느냐에 대한 의견까지,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우리는 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까?"

이 질문은 우리 사회가 타인의 선택에 대해 더 관용적일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조력사망을 지지하는 것이 결코 생명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아니다.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바람의 다른 표현일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하며,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한 절차와 검증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존엄한 임종을 원하는 이들의 선택이 더 이상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의료조력사를 단순한 찬반의 구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신념과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존엄한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죽음을 두려움에서 존엄으로 바꾸어내는 이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조력사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대화하길 바라며, 언젠가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평화롭고 인간다운 마지막을 가능하게 하는 선택지로 자리 잡기를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당신의 죽음을 허락합니다 -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에리카 프라이지히 지음, 박민경 옮김, 최다혜 감수 / 스마트비즈니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에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은 상태로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존엄사, 웰다잉에 관심이 있는 독자 뿐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