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는
AI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헤겔의 변증법(정-반-합)을 활용하여
트렌드를 분석한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특징으로
제로클릭, AX 조직, 레디코어,
프라이스 디코딩, 픽셀라이프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근본이즘, 필코노미,
1.5가구, 건강지능을 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합’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를 꼽는다.
이는 인공지능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최소 한 번 이상 개입해야 한다는
AI 활용 철학으로,
인간과 AI가 각자의 강점을 살려
최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적극적인 협업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 책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수집한
수많은 사례들이 키워드별로
풍성하게 담겨 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와, 이런 것도 있었어?
한 번 봐야겠다(유행하는 유튜브 채널)”
“와… 다이소에 이런 게 있었어?
다음에 가면 사야겠다”
하며 메모를 해두게 된다😄
새로운 내용도 많지만,
익숙한 것들도 적지 않아
‘아… 나만 이렇게 살아가는 게 아니구나’,
‘이런 것도 하나의 트렌드였구나’ 하고
새삼 느끼게 된다.

또한 단순한 사례 나열을 넘어,
명과 암이 균형 있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결국 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흐름들을
잘 읽고, 경계할 것은 경계하며,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AI의 압도적인 계산 능력과
인간의 비판적 사고, 윤리적 판단력,
그리고 맥락을 이해하는 지혜가 결합될 때,
비로소 우리는 기술을 안전하고
이롭게 활용할 수 있다.
AI를 유능한 파트너로 활용하고
그 판단 과정에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휴먼인더루프 설계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철학이자 시대정신이 될 것이다.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기계를 가진 자가 아니라,
그 기계 위에서 가장 깊이 사유하고
가장 현명한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들의 특정 행동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아들은 유튜브에서
80년대, 90년대 영상
(추석 때의 어마어마한 귀향길이나,
안내양이 있던 시절의 버스 같은 모습들)을
찾아보며 “그 시대는 좋았을 것 같아”라 말하곤 한다.
80년대에 중학교를, 90년대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닌 나는
그 시대를 ‘야만의 시대’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좋은 점도 있었다)
아들은 자기가 살아보지도 않은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나는 그래도 지금이 훨씬 좋다 ㅎㅎ)
한때 이해할 수 없었던 이 마음이
이 책에서 말하는 ‘근본이즘’이라는
키워드를 접하며 비로소 이해가 갔다.
디지털이 등장하기 전 과거에 대한
젊은 세대의 집단적 향수와 같은 것,
이것 또한 하나의 트렌드였다.
이렇게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세대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정리하면, <트렌드 코리아 2026>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고,
그 현상이 발생한 이유와
그 기저에 있는 흐름까지 설명해준다.
나아가 급변하고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향성까지 제시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필독서라 할 수 있다.
특히 AI라는 거대한 변화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안내서가 된다.
변화하는 사회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기보다는,
기계를 기반으로 깊이 사유하고
현명한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인간이 되라고
이 책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