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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행복과 몸행복의 비밀
윤영일 지음 / 좋은땅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쓴 리뷰입니다.
우리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건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섭렵하고,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재테크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이러한 노력을 소홀히 하는 것 같다.
돈이 많으면 행복하겠지...아이가 말 잘 듣고 공부 잘 하면 행복하겠지...저렇게 얼굴이 예쁘면 행복하겠지...이런 식으로 우리는 흔히 행복은 외부로부터 수동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사회과학자(행정학 박사)로 30여년간 감사원, UN 감사실 등에 근무하고 현재 고려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끊임 없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기술을 익히고, 연습하고, 훈련해야만 우리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저자는 행복은 과학이며, 정보에 대한 올바른 이해 없이 행복의 열쇠를 풀 수 없다고 한다.
따라서 저자는 행복의 열쇠를 풀기 위해 정보과학으로 행복을 설명하려는 독특한 시도를 하고 있다. 사실 뇌과학과 행복의 관계를 살펴보는 책들은 본 기억이 있는데, 정보과학과 행복을
연결짓는 책은 본 기억이 없어 그 내용이 궁금했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수많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며 탐구이다.
저자는 인간의 정보처리장치인 뇌와 몸에 대해 살펴보고, 행복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행복의 메커니즘과 행복을 결정짓는 요인, AI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행복을 얻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뇌과학, 정보과학, 물리학, 심리학, 철학 등 많은 분야의 방법론을 통해 분석한 행복의 원리와 메커니즘을 찾는 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드디어 7부에 이르러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18가지 실천 비법이 나온다(사실 7부부터 읽고 싶은 생각을 꾹 누르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었는데 그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여러 개념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실천 비법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저자의 행복론 중 특히 가슴에 와닿은 것은 행복은 외부 환경이나 타인 등에게서 주어지는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내가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훈련함으로써 경험할 수 있는 정신적 습관이며 태도라는 것이다.
저자는 참 행복을 얻기 위한 지혜를 "일리어스(Illius)행복"이라 일컫는다. Il은 하나밖에 없는 나를, Us를 우리를 의미하고,가운데 두 글자 Li는 Life를 의미한다고 하는데,따라서 자신의 삶, 우리의 삶, 인류의 삶에서 각각 균형을 찾는 방법을 제시한다(행복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균형과 중용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이 책을 읽고 모호하기만 했던 행복이라는 개념이 좀더 분명하게 손에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 책에 있는 실천 비법 중 몇 가지는 나도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하고 있는 것들이라 (나만의 유전자를 찾아 진화할 것,긍정적 관계 형성 등)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기분 좋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특히 요즘과 같이 분열과 반목이 두드러지는 시대에 더 빛을 발한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고 또 그 친절이 내게 돌아오는 공존과 상생이야말로 행복을 손에 얻기 위한 비법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오늘, 여기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