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
이하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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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와 내년에 유행하는 것들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것도 궁금했는데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들도 궁금했다.

싫은 구석이 많은 일본이지만.. 한. 일간의 문화적 혹은 유행의 흐름은 서로 간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인이다.

일본으로 건너가 10여 년간 번역, 에디터, 인터 뷰어, 사진작가 등등 다방면으로 일을 하고 계신 분이었다.

또한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칼럼을 연재하신다고..

한. 일 문화교류의 중심에 있는 분 같았다.

프롤로그에 일본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아니라며 염려를 하셨지만

어찌 보면 연구하는 학자는 미처 보지 못하는 시대의 흐름이나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MZ들은 어떤 것에 열광할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콘텐츠는 모두 45가지이다.

경주 10원 빵에서 시작되었다는 10엔 빵부터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에 자주 올라오는 요아소비까지.

그 사이사이 K-POP이나 한국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무척 반가웠다.

(국위선양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함이..)


인상적인 부분은 요즘 일본의 젊은이들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네들도 우리처럼 대학이나 회식에서 강제로 술을 권하는 문화가 있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그것을 거부한다고 한다.

(시부야 같은 특정 지역은 제외하기로 하자.^^;;)

그런 흐름을 타고 무알콜 음료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책 내용에 대해 더 적고 싶지만 스포가 될 수 있어 자제하기로 한다.^^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어느 한군데 치우치지 않은 전반적인 유행의 흐름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몰랐던 부분은 검색하며 보니 그것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

유행의 흐름이나 아이템이 필요한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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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건 인간들뿐 - 어느 날 사물이 말했다
김민지 지음, 최진영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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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들과 이야기하는 사람이 지은 책이라고 했다.

사물에 대한 사유와 고찰에 관한 책들이 많고,

나는 그런 책 중의 대부분을 인상 깊게 읽고 오래 기억하고 싶어 한다.

같은 사물을 보더라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나

더 깊은 통찰을 가진 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참 오해했다. ^^

이 책은 정말 사물과 이야기를 하는 책이었다.

실제 사물이 저자에게 말을 걸리는 없겠지만,

저자는 진심으로 그 사물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었다.

요즘 말로 말하면 빙의했다고 해야 하나.^^

그 사물은 몇몇 가지로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김치, 라면, 수저부터 시작해서 나무와 꽃까지..

이 책의 작가님은 MBTI를 신봉하는 INFP라고 했다.

MBTI와 상관없이 사람은 모두 다르니까.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사물과 세상을 바라보는지

경쾌하게 웃으면서 읽기 시작했다.

사물과의 대화가 굉장히 기발했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내가 너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했네~ 하면서 말이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생각에 잠길만한 이야기들도 있었다.

가끔은 "아!!" 하고 비탄에 잠길만한 내용들도 있었다.

사물이 보는 인간은 정말 그러하겠구나.

나는 그런 인간 축에 끼고 싶지 않다.. 내지는 그런 인간이 되고 싶다 하는..

책 속의 사물들을 만나고 나니 진정 시끄러운 건 인간들뿐이었다.

이 책을 보는 즐거움이 하나 더 있다.

아기자기 귀여운 삽화였는데 그림작가님의 소개 또한 무척 인상 깊었다.

스스로를 <낙서가>라고 칭하며 '건강에 좋은 낙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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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딛고 다이빙 -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송혜교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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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안 움직여 인간의 유쾌하고 느긋한 미세 운동기!]

안 움직여 인간이 무엇인지는 저 글자 자체로도 너무나도 명확하게 뜻을 알 수가 있었다.

나 또한 안 움직여 인간이니까.ㅎㅎ

'필요한 최소한만큼만 움직이며 사는 나 같은 사람들을 말하는 거겠지?'

저자 송혜교 작가님(배우 아님)은 자타 공인 안움직여파 대표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근력도 유연성도 ㅜㅜ

초반부를 읽으며 엄청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내적 친밀감이 이렇게 순식간에 쌓일 수 있다니!!!

땀나는 게 싫어서 운동하기 싫은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니!!

저자는 이런저런 운동에 도전을 해 보다가 수영을 하게 되며 운동의 새로운 맛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수영을 하면서 생기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보며 진짜 혼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수영복 구매기, 수영복 착용기부터도 재미있었다.ㅜㅜ

왜냐하면 나도 똑같이 겪어본 일이기 때문이었다.

이 운동, 저 운동 기웃거려보아도

나같이 안 움직이고 수동적인 사람에게 수영만 한 운동이 없었다.

수영은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뒤에 다른 사람이 따라오고 있다는 생각에 마구 팔다리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작심하고 계절이 여러 번 바뀌도록 수영장을 찾았다.

지금은 수영 마스터가 되었고, 그리고 또 다른 운동들에 도전하고 있는 훈훈한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뭐든 자신감이 생기면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가 더욱 생기는듯하다.

저자는 어떻게라도 조금 움직여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말 공감되고 이해되고 안심되는 조언이었다.

운동하려면 수영장 20바퀴, 러닝 30분 이런 게 아니라..

물속에서 걸어도 되니 일단 움직여보라는 그런 말이 좋았다.

오래간만에 읽는 맛이 있는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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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이발소 미운오리 그림동화 15
야마다 마치 지음, 가와무라 후유미 그림, 봉봉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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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산발이 된 채소들이 줄을 서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그곳은 바로 채소 이발소.

이발소 사장님의 손길이 닿으면 정신없던 채소들의 머리가 정리된다.

때로는 단정하게, 때로는 유니크하게.ㅎㅎ

이발사의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가위질도 하고 드라이도 하고~

멋쟁이 채소들이라면 꼭 들르는 곳이 이 채소 이발소인가 보다.

멀끔한 모습으로 이발소를 나서는 채소들의 모습이 익살맞다.

멋지게 변신을 한 채소들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책은 저자 야마다 마치의 어릴 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이야기 같다.

저자는 유년시절에 바쁜 부모님 대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지냈다고 한다.

저자는 조부모님을 도우려 텃밭에 자주 나갔다.

무와 당근에서 흙을 털어내고, 곡식의 벌레 먹은 부분을 골라내고,

낫으로 벼를 자르고, 다듬고 등등.

그런 과정들을 거쳐 예쁜 모습으로 거듭난 모습을 보며 저자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않았을까.

우리 아이는 이발을 싫어하는 아이다.

하지만 채소는 매우 좋아한다.

이 책을 보자마자 보여주면 좀 이발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거 봐, 채소 친구들도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네."

"와 멋지게 변신했구나!"

유심히 책을 들여다보는 아이를 보며 이번 이발은 수월하려나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이 책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예쁘게 변신하는 채소들을 보며 친숙한 마음을 가지게 될 수 있지 않을까. ^^

채소들의 비포, 애프터.

재미있는 동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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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살고 글쓰고 - 일하며 글쓰는 작가들이 일하며 글쓰는 이들에게
김현진 외 지음 / 빛소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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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9명의 작가들이 먹고살고 글 쓰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작가들마다 개성 있는 문체로 자신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구성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글쓰기 만으로는 생계가 어려우니

(책을 읽어보니 매우 어려웁다.)

작가님들은 다른 일들을 하며 글을 쓰고 있었다.

소설은 천 매를 쓰더라도 1만 원을 못 벌었지만,

물건은 10개만 배송하면 1만 원 가까이 벌 수 있었다

본문 중에서

쟁쟁한 작가님들이 온전한 글 밥을 먹고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 못내 마음이 아프다.

출판사는 오래전부터 늘 불황이라고 했다.

요즘은 더더욱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ㅜㅜ

작가가 되겠다는 열망은 불치병이다

본문 중에서

열망을 가진 불치병.

열망이 가득한 불치병.

나는 영원히 창작자를, 쓰는 사람을 응원하겠다.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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