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 : 초 1~2학년

그림으로 배우는 초등 수학 개념 : 초 1~2학년
정가영 지음 / 경향BP / 2022년 1월

요즘 아이에게 덧셈과 뺄셈, 큰 수와 작은 수, 가르기와 모으기를 가르치고 있다.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데 내 자식은 가르치기 어렵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다.

혹시나 수포자였던 내가 이 쉬운 것도 제대로 설명을 못해서 아이가 못 알아듣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할까?

조금 더 쉬운 방법이 없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표지에 초등학교 1~2학년 용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수 개념이 빠른 아이들이라면 더 어린 연령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워낙 빠르고 똘똘한 친구들이 많은지라..^^)

책 앞부분에 저자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오늘은 행운의 날이에요."라는 초등 아이의 말에 저자는 왜 그런지 궁금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날은 수학이 시간표에 없던 날이었다고..

이 이야기를 보며 어릴 적 내 모습이 겹쳐 보임과 동시에, "수학하자~" 하면 하기 싫다며 도망가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생각났다.

"공부하자~." 하고 말해서 슬쩍 책상 위를 봤을 때 국어가 펼쳐져 있으면 냉큼 와서 앉는 녀석이 수학이라면 벌써부터 어렵다 생각하는구나 하고 느껴졌다.

이 책 속에는 꽤 많은 이야기가 간결하면서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그림으로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주인공과 숫자 친구, 수학 도구 친구들이 주제에 맞게 내용을 이끌어가는데 생활 속의 이야기들이라 이해가 쏙쏙 된다.

게다가 그림 또한 예뻐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배움이 쉽진 않지만 꼭 어렵고 힘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제 시작하는 아이들은 즐겁게 배웠으면 좋겠다.

책상에 앉아 이 책을 정독해도 좋겠지만,

나는 이동 시에 가지고 다니며 아이와 활용할 계획이다.

이 책 한 권으로 50가지의 수학 개념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자.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박완서 작가님이 작고하신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 슬픈 소식을 들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고,

이미 2020년도에 박완서 작가님을 기리며 이 에세이 모음집이 세상에 나왔다.

더 이상 작가님의 새로운 글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지만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글들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수없이 읽혔던 그 글들이, 읽을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그러니 읽었던 책을 읽어도 작가님의 새로운 글을 읽는 기분이 든다.

나는 맨 처음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로 박완서 작가님을 만났었다.

그때는 내가 촌에서 자란 사람이라서 굉장한 감동과 동질감을 느꼈었다.

그 후에 읽었던 몇몇 글들에서는 세대 차이라고나 할까,

어른인 작가님의 이야기가 어르신의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그때가 나의 20대 시절이다.

그리고 지금 마흔이 넘어서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새롭게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이제는 그분의 생각과 내 생각이 어느 정도 일치함을 느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배워가는 그리고 깨달아 가는 삶의 통찰이랄 것이 있기는 한가 보다 싶다.

물론 작가님에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60이 되고, 70이 되어서 읽는 이 글을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책 중에서 박완서 작가님이 선진국 여행으로 일본을 가셨던 에피소드가 있다.

여행 담당자에게 "이 지역의 특수학교를 보고 싶다."라고 견학을 신청하고, 진짜 선진국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는 부분은 참으로 마음 깊이 와닿았다.

박완서 작가님은 그런 분이었다.

이 책은 작가님의 산문 660여 편 중에서 35편의 베스트를 골라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 어머니들과 우리 할머니들이 생각이 났다.

그리움이 뚝뚝 묻어나는 책이었다.

베이커리타운 대소동

브레드이발소 시즌 2 : 4 - 베이커리타운 대소동 ㅣ 브레드이발소 시즌 2 4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12월

브레드 이발소는 우리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온 가족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시즌 3이 방송되고 있는데 정주행 하기 위해 참고 있음.ㅎㅎ)

어떤 날은 아이는 다른 걸 보고 싶어하는데도,

어른들이 더 푹 빠져서 볼 때도 있는 아주 유머 코드가 쏠쏠한 프로그램 브레드 이발소.

그동안 브레드 이발소와 관련된 놀이북이나 스티커북만 보았었는데,

우리 아이가 이런 만화로 된 책은 처음 접한다.

우리 아이는 느린 학습자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아주 느리게 한글을 배워 요즘 더듬더듬 읽고 있다.

이럴 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환심을 사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나 브레드 이발소에 나오는 소시지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는..

이 장면을 보고 또 보고 ~

실제 프로그램에서는 소시지가 말을 하지 않는다.

"멍! 멍!" 만 하는데 괄호 안에 소시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TV로 수없이 본 장면이지만 화면을 통해 시청할 때와 책으로 볼 때의 느낌은 아이 입장에서 꽤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았다.

TV로 보던 캐릭터들이 내 손안에 있으니 얼마나 신기할까.

책을 받고 신나하던 모습에 나도 참 좋았다.

나는 만화에서 나오는 "대소동"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 책 한 권에 담겨있을 베이커리 타운의 시끌벅적함이 단어 하나로 표현된다.^^

책 안에 다섯 가지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브레드 이발소 팬이거나,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처럼 이제 읽기에 눈 뜬 아이들이 보면 좋을듯하다.

책장 넘기는 재미를 붙이면 좋겠다.

[100자평] 플라워 컬러 가이드

플라워 컬러 가이드 - 한국어판 ㅣ 플라워 컬러
테일러.마이클 퍼트남 지음, 김정용 옮김, 이주희 감수 / 아트앤아트피플 / 2021년 12월

꽃을 보기엔 책 사이즈가 작아도 너무 작네요. 두께는 두꺼운데.. 사이즈는 작으니 총체적 난국.
볼펜보다 조금 크네요. 내용은 좋은데, 출판사 잘못이라고 생각되네요.

사진이 책장 가운데 위치해서 잘 안보여요.

플라워 컬러 이론 - 한국어판 ㅣ 플라워 컬러
테일러 퍼트남.마이클 퍼트남 지음, 이주희 옮김 / 아트앤아트피플 / 2021년 12월

플라워컬러 이론과 가이드 두 권을 예약구매로 구매해서 어제 받았는데요.
책 사이즈가 작은것은 둘째치고.. 플라워 컬러 가이드는 책 사진이 책장 가운데에 위치해서 잘 보이지가 않아요. 진짜 반품하고 싶은데 선물용이라 참고요. 제것도 사려고 장바구니 넣어놨는데 안사려고요. 

제가 웬만하면 안좋은 평은 쓰지 않는데... 출판사는 좀 다시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사진 보는 책을 이렇게 해서 팔 수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