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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서 비즈니스한다
표성미(꼬꼬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서울에서 살던 부부가 아무 연고도 없는 시골로 귀농하여 성공을 이루었다!!
이 책은 단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었다.
어느 날 내 남편이 전혀 다른 곳에 가서 농사를 짓자고 하면 과연 그러자 하고 승낙할 수 있는 부인이 몇이나 될까.
저자의 남편은 어느 날부터 시골에서 농사를 짓자고 했다고 한다.
처음엔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두 분 다 대단하심.^^)
가진 돈은 한정되어 있는데 농사의 농. 자도 모르며, 지인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실패와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금씩 눈물겨운 성장을 이룬 그런 이야기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이 말하는 '시골에서 농사나 지을까?' , 내지는 '시골에서 농사나 짓지 뭐.'라는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소리인지 모른다.
촌에서 자라, 축산업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란 나는 저자가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특히 마음고생) 눈에 훤히 보이는듯했다.
뭔가 하려고 하면 막히고, 잘 되어가나 싶으면 조류독감이나 구제역, 돼지 열병이 괴롭힌다.ㅜㅜ
각종 규제는 얼마나 많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환경에서 생산해낸 유정란을 인정받은 저자는 정말 대단한 분이다.
저자는 시골이라고 해서 배움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더 배울 것이 많다고..
자신이 몸소 경험하고 알고 있어야 할 것들을 저자는 책을 통해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이 책을 통해 꼬꼬란이 또다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계란을 살 때마다 잠시 멈칫하곤 했다.
너무 싼 것은 싼 것대로 '너무 싼 거 아니야?'
비싼 것은 비싼 것 대로 '이거 진짜 믿을 만은 한 거야?'
그러다 적당한 가격으로 타협해서 장바구니에 담아오곤 한다.
저자의 꼬꼬팜 홈페이지를 보니 동물복지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진심은 어디서나 통하는 법인 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