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우울
최고은 지음 / 경향BP / 2018년 1월
평점 :
누구를 위해 쓴 글이 아닌,
나를 안아주기 위해, 보듬어주기 위해 쓴 그녀의 글을 읽다보니
나도 누군가가 따스하게 보듬어 안아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해지라는 세상의 주문과 표정관리좀 하라는 정 반대의 이야기들.
우리가 흔히 듣고 아리송해하는 그런 상황들
내 마음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는 그런 흔한 일상들,
상대가 별 뜻 없이 한 말인데도 내 마음에 콕 박히는 말들,
본의 아니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나.
어찌보면 무심한 사람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흘러가게 둘 이야기들을
고민을 하고 반성을 하고, 또 유심히 보고 예쁜말을 해주기도 하는 저자가 나와 비슷했다.

느릿느릿 천천히 책속의 글자들을 읽어보았다.
누군가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하고, 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구에게 묻는것은 중요한것이 아니다.
결국 정답은 저자 스스로가 내리고 있다. 그것도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말이다.
저자는 세상과 나에 대한 물음에 스스로 통찰하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우리들도 결국 자신들의 고민과 문제는 스스로 결정해야 하듯이, 누구나 인생의 길에서 내 문제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에게 내 말을 강요하는게 아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라고
소곤소곤 말해주는것 같았다.
꾸준히, 짧지만 그날의 우울과 고민들 생각들을 적어놓은 메모가 참 좋아보였다.
삶을 위해 애쓴 흔적들이라고나 할까.
매일은 아니어도 무언가 고민이 생길때 나도 끄적여보려고 한다.
그럼 저자처럼 좋은 해답을 얻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