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군 유전체는 내몸을 어떻게 바꾸는가 - 내 몸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돕는 미생물 세상 안내서
롭 드살레.수전 L. 퍼킨스 지음, 김소정 옮김, 이정모 감수 / 갈매나무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인터넷을 하다보면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는 기사가 있다.

"휴대폰, 변기보다 더럽다."

"지하철 손잡이, 변기보다 더럽다." 등등.. 변기보다 더럽다 시리즈를 만들기라도 할 기세인양

우리가 사용하고 생활하는 전반적인 부분에 미생물과 박테리아, 바이러스들이 함께 살고 있다.

우리들은 대부분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질병이 걸리게 되면 그때서야 잠시

알 수 없는 그들의(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존재에 대해 인식하곤 한다.


미생물들은 우리 밖에 있는 존재들이 아니다.

우리의 몸은 많은 미생물로 이루어져 있다.

(책 표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책의 내용들을 아주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입 속의 미생물, 장 속의 미생물,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에 따른 미생물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책은 보는 사람에 따라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1장에 이론적 지식이 담겨 있으므로 집중하고 읽으면 2장, 3장은 술술 넘어간다.


특히 인상깊었던 부분은 장과 뇌의 긴밀한 상관관계이다.

최근 자폐성장애는 뇌질환으로 보이는 내과질환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실제로 위장관을 치료해서 증세가 호전되었다는 사례들이 보이곤 한다.

이 책에서는 연구의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언급한 부분이 보이지만

쥐실험으로 시도를 하고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으며 그 옛날 스페인인들이 아즈텍을 점령할때 사용했던 천연두라는 강력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다 이 미생물과 그 특성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로는 약이 되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살상무기가 될 수도 있는 이 미생물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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