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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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뉴스에서 식물인간 상태로 있었던 환자가 몇 년 만에

의식을 회복하고 병상으로부터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듣곤 한다.


그 동안 그 환자의 의식은, 정신은 어떤 상태였을까?

어떤 사람들은 주변인이 하는 이야기들을 다 듣고 있었다고도 한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어느날 갑자기 사고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다.

그는는 듣고 생각하고 살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서 살아날 가망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누워있는 주인공은 깊은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새로운 희망 덕분에 다시 새 삶을 얻게 된다는

어찌보면 조금은 뻔한 내용일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것은 저자의 인간과 삶의 내면에 관한 통찰이었다.


저자는 게슈탈트 심리치료사이며 영적지도자, 인도의 명상등을 공부했다고 한다.

주인공이 병상에 누워 홀로 자신의 내면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고 통찰을 얻는 장면들은

저자의 게슈탈트심리학 이론과 맞닿아 있으며,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장면에서는 저자가 멕시코인임에도 불구하고 동양적인 요소가 느껴졌다.


사실 이론과 사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여기,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것을 깨닫게 해준다.


책 표지의 제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누군가 천둥같은 목소리로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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