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새벽이의 지구별 여행기
에이의 취향 지음, 박지영 그림 / 더난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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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어느날 이 책의 주인공이고 화자인 길고양이 새벽이가 태어났다.


태어난 달이 하필 10월이다. 이때부터 내 마음은 안타까워졌다.

길에서 가을에 태어난다는 것은 다 자라기도 전에 추운 겨울을

길에서 맞이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양이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모든 모험을 해야 해."

 새벽이와 함께 지내던 고양이할머니의 말씀에 따라

새벽에는 세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여러 나라들을 돌며 그곳의 유명한 고양이들을 만나기도 하고

(이를테면 이스탄불의 톰빌리 동상이나 어린이를 구한 영웅 고양이 타라등등)


그 나라의 동물에 대한 시각과 동물복지는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새벽이의 입장에서 느낀 점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


예전에 어떤 뉴스에서 길고양이들을 위해 추운 날씨에 가게 한켠을 내주는 터키 사람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사람도 길고양이도 행복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반면에 우리는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고양이가 있으면 지저분하고 쓰레기봉투를 찢고 , 우는 소리가 나서 소름끼친다..뭐 이런 이야기다.

고양이는 사료를 주면 딱히 쓰레기봉투를 찢지 않는다.

고양이는 자기 배설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우는건 교배할 시기가 되어서인데 포획해서  중성화수술을 해주면 된다.

그 고양이를 없앤다해도 그 구역에는 다른 고양이가 다시 자리하게 되기 때문에 수술 후 제자리에 풀어주는게

오히려 개체 감소가 된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사실 이런저런 이유를 대지 않아도

지구가 인간의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다.


세계를 돌아본 새벽이는 다시 서울에 돌아왔다.

이 추운 날에 돌아온 새벽이들을 위해 밥을 주지 않아도,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부디 돌을 던지거나, 해를 끼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 슬쩍 놓아둔 사료를 엎거나 물통을 치우지만 않으면 좋겠다.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 말 못하는 길위의 동물들에게 측은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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