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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피터 베일리 그림, 유영만 옮김 / 나무생각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황량한 사막,
묵묵히 도토리를 심는 50대의 남자를 바라보던 20대의 남자.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찾게 된 황량한 사막은
나무가 우거지고 시냇물이 흐르는 믿지못할 풍경이 되었다.
50대였던 남자는 그 만큼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그만의 할 일을 묵묵히 여전히 묵묵히 하고 있었다는
그런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을 펼치자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동화가 그리고 영화가
나의 눈앞에 펼쳐졌다.
글자가 많고, 두껍고, 화려한 그림이 있지는 않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파노라마처럼 나의 마음에 넓게 드리워져
주인공과 함께 사막을 걷고, 나무를 심은 사람을 만나고,
그리고 숲을 만나게 되었다.
이 노인은 자식과 아내를 잃고 작은 도토리를 심는데서 위안을 얻고
희망을 얻었던 것 같다.
처음엔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고, 그 자신도 그것을 바라지 않았지만
자신이 가진 그 목표를 위해 묵묵히 한알 한알 도토리를 심는 모습,
후에 주인공이 다시 그 황량했던 사막을 찾아갔을 때
그럴거라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큰 감동과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 주었다.
나는 어떤 숲을 자라게 할 것인가.
현실은 도토리조차 준비하지 못한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자책을 하기도 했지만
저 나무를 심은 사람은 50이 훨씬 넘어서 도토리를 심기 시작했었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그래서 이제부터 나의 할 일을 더 잘 찾아보려고 한다.
나의 마음속에는 어떤 도토리들이 있을까.
일단 도토리들을 먼저 주워보자.
그리고 그 도토리들을 심으면 절반은 성공적으로 잘 자라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처럼..
나도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