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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휘게 - 가장 따뜻한 것, 편안한 것, 자연스러운 것
샬럿 에이브러햄스 지음, 홍승원 옮김 / 미호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어느날부터 tv에서는 욜로라이프, 휘게라이프, 이런 말들이 족족 등장했다.
이제 나도 기성세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ㅜㅜ) 축에 들어가는지
이것들이 무슨 말인고? 할 때가 있다.
그 중에 휘게 라이프는 특히나 생소했다.
책을 받고 대충 둘러보니 덴마크식 긍정주의가 함축된 삶을 말한다고 했다.
덴마크 하면 레고나 인어공주 정도가 퍼뜩 떠오르는데..
덴마크식 긍정주의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 맞다. 이 덴마크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지수가 높다는 사람들이었다는게 퍼뜩 떠올랐다.
이 휘게 라는 것이 아마 그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열심히 읽어보았다.
재미있게도 이 책은 덴마크사람이 쓴 책이 아닌, 영국사람이 휘게에 대해 연구하고
실천한 글이었다.
휘게에 대해 배워보고자 하는 마음이 저자나 나나 입장이 같다는 생각에
책을 펴면서부터 공감대가 형성 되었다.ㅎ
책에는 휘게의 역사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휘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아무일을 하지 않아도 죄책감을 느끼지 말라는 부분이었다.
나는 하루에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으며 시간을 쪼개 쓰고, 시간에 쫓기는 편인 사람이다.
어느 주말에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모든걸 방치하고 뒤로 미루어둔 채로
뒹굴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적이 있다.
사실 그래야 하며, 그래도 된다. 아무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데
그날 저녁 나에게 돌아온 것은 심한 죄책감이었다.
아, 아이 문제집 채점이라도 할껄. 반찬이라도 만들어 놓을껄. 책이라도 읽을껄.
바느질이라도 할껄 등등등.
우리나라 사회와 교육은 한 인간에게 어서 배우고 움직여 성과물을 만들어내라고 재촉한다.
책을 읽으며 "네가 쉬는건 죄책감을 가질 일이 아니야."
라고 책이 나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만 같았다.
내 삶에서 지금, 여기에서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나의 의지로 삶을 바꾸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