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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통해 자신들의 상처와 고통을 치유한다.
반려동물은 범위가 무척 넓다. 개, 고양이, 햄스터, 새, 이구아나, 뱀, 물고기 등등등.
그 중에 1, 2위를 다투는 것이 개와 고양이일것 같다.
얼마전 개 매개치료에 관한 책을 본 적이 있다.
딱 짚어서 "개 매개치료"라고 말하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개는 관계지향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무언의 소통을 할 수 있는 동물이다.
함께 걷고, 쓰다듬고, 까만 눈을 들여다보면 주인을 향하는 개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의 이름만 불러도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옥시토신은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호르몬이다.
이름 부르는 단순한 행위 만으로도 개는 우리에게 기쁨을 준다.
사람들은 대부분 인간관계에 있어서 이리저리 따지고 잰다.
나에게 이익이 있을까? 없을까? 부터 시작해서 인격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외모를 가지고 흠을 잡거나
나와 조금 다르면 불편해하고 기피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다르다.
전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외국의 한 노숙자와 개가 추운 날씨에 서로 체온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추운데 저 개는 행복할까? 하고 유심히 사진을 살펴봤더니 개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였다.
주인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보이는 표정으로 앉아있던 녀석을 보며
가장 좋은 개주인은 개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바로 당신이로구려. 하고 맘속으로 노숙자에게
말을 건넸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저자의 힘든 삶의 단면이 주를 이룬다.
어릴적부터 지속적으로 오빠에게 폭력과 폭언에 노출된 저자는 자존감이라는 것이 없어져 보였다.
모든것이 자신에게 부정적이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다.
사랑받는 방법에 너무 익숙하지 않아서 일을 그르치기도 한다.
그리고 벙커를 만나면서 그녀의 일상이 조금씩 달라져간다..는 대충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저자가 겪은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우울과 슬픔을 감추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이 책은 한 개인의 삶에 반려동물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잔잔한 영화를 한편 보고 난 기분이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