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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느링느링 해피엔딩
볼프 퀴퍼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7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아빠, 아주 멋진 일만 생기는 백만분의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어."
내 아이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면 당신의 무엇이라 대답할 것인가.
혹은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저자는 세상에서 꽤나 치열하고 바쁘게 살던 사람이었다.
쉴새없이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회의하고, 회의하고, 회의하고,
가족과의 약속을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심지어 자신의 아이가 장애가 있음에도 일단 부인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열심히 일을 했다.
사실 어찌보면 열심히 일을 해서 치료비를 버는게 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금새 자라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때는 금방 지나기 마련이다.
더구나 아픈 아이라면 .. 이야기는 더 달라지겠지.
딸 니나의 이야기를 들은 저자는 지금 나에게,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던 모양이다.
잘나가던 , 성공가도를 달리던, 미래의 약속된 성공들을 훌훌 내려놓고
가족들과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여행 속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별하며
아이들은 성장을 하고, 저자는 더 큰 성장과 삶에 대한 통찰을 얻은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감동이었다.
나는 니나보다 훨씬 더 느링느링한 아이(둘째)를 키운다.
나 또한 작년에 모든걸 접고 아이들과 세상을 구경하고 싶었다.
중학교 입학하는 큰아이에게 "우리 세계 여행 어때? "
"공부는?"
"그래서 홈스쿨링이라는 것이 있지롱~"
"..엄마.. 미안한데, 나는 학교다니면서 친구들하고 공부하는게 더 좋아."
현실의 벽에 부딪힌 순간이다.
누구나 다 저자처럼 모든걸 내려놓을 수는 없으니, 내게 주어진 환경과 시간속에서
아주 멋진일만 일어나는 백만분을 계속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삶에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더 늦기전에 실천에 옮겨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