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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플리마켓 여행 ㅣ 천천히 산책하는 국내.해외 벼룩시장 15
정선영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7월
평점 :
사람마다 그들의 성격과 개성, 취향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각각 다르다.
벼룩시장 하면 늘 활기차고 소란스러운 정겨움을 연상했던 나는
책을 받아보고, 같은 벼룩시장인데 이렇게 낭만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일단 책 자체가 참 이쁘다. 표지도 연한 보랏빛에 하늘하늘한 느낌인 것이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 느낌이 올 정도였다.
책에는 국내외의 유명한 플리마켓, 혹은 유명하지 않은 플리마켓을 소개하고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곳곳에 담겨있는 그 곳, 플리마켓의 풍경들과
좌판 사진들은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지갑을 열어 물건을 살것처럼
사진 곳곳을 샅샅이 들여다보게 만드는.. 한마디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다.
책 속에 "잠시 쉬었다 가는 걸로 충분하다." 는 말은 직접 플리마켓에 가야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천천히 사진들을 보다보니 복잡한 일상은 잊고 잠시 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언제고 여행을 하게 된다면 그 지역의 벼룩시장을 찾아가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여행일정에 쫓겨서, 혹은 귀찮아서 시장이 열리는걸 알면서도 넘어간 적이 많았다.
책을 읽고 보니 내가 얼마나 작은 부분을 크게 보질 못했는지, 무심코 지나쳤는지 알것 같다.
우리는 지식을 쌓게 해주는 책을 봐야 할 때가 많고,
무섭게 몰입하게 되는 소설을 읽을 때도 있다.
그러나 가끔은 이런 보송보송한 책을 보며 마음의 긴장감을 늦추어 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