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에
남겨진 사람들의 상황이 어떠한지에 대해 말해주는 책이다.
사실 제목만 보고 자살 생존자란 자살에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자살한 사람의 주변인이라는 뜻이었다.
예전에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에게 죽을힘으로 살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다.
생명이란 소중하고 그만큼 안타까워서 하는 말이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내지는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렇다고 자살 옹호론자는 아니지만 그런 선택을 했을 때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디 그 이유들이 해결되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의 저자 황웃는돌 작가님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에
황폐해진 일상을 그림으로 담았다. 웹툰으로 굉장히 유명했다고 하는데 나는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원망과 증오등등.. 한 가지 단어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들이 몰아치는듯했다.
게다가 고인에게서 물려받은 빚은 저자의 젊은 시절을 경제난에 쫓기게 했다.
결국 여러 이유로 저자도 자살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황웃는돌 작가님은 주변의 도움과 의지로 다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