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자폐 아이를 성장시키는 말 걸기
혼다 히데오 지음, 왕언경 옮김 / 이아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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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본에서 30여 년 동안 발달장애에 관한 임상 경험을 쌓은 분이다.

비교적 젊은 시절부터 발달장애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다고..

책 서두에 이 책은 부모를 위한 책이 아닌 발달장애 자녀의 관점에서 이야기했다고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읽다 보니 저자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가 확실하게 다가왔다.

몇 번을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거나

아이가 이해는 하지만 행동 개선이 안 될 때는

그 과제를 가르치기에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반복해서 꾸짖어봤자

효과도 없는데 나 자녀와 관계만 나빠집니다.

가르치는 것을 일단 멈추고

당분간은 부모가 도와주면서 대응하도록 합니다.

본문 중에서

공감되는 말이었다.

훈련하면 될 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밀어부치는 경우도 있는데..

위에 적은 인용구처럼 아직 때가 아닌데 계속 가르치려 하다 보면 서로가 힘들다는 걸 이제는 안다.

뭐든지 다 때가 있는 법이고, 우리 부모들은 아이가 무언가를 배울 준비가 되었다는 걸 기민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이 정도는 해야지.' 하는 마음을 버리라고 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도 그런 생각을 자주 하면서 아이를 다그치곤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 정도는 해야지. 이것도 못하면 .. (그 후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짐.)

다시 생각해 보면 이 정도라는 기준은 누가 세운 것인가.

집안일을 '하지 않거나','못하는 채'로 어른이 된 경우에는

기본 생활력이 없어 나중에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어릴 때 간단한 집안일을 경험했는지 여부가 장래의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훈련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일인데

우리는 아이에게 학습이나 기능적인 부분을 더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는 사회생활의 규범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애는 장애니까. 하고 이해해 주길 바라지 않길 바란다.

이런 대응을 하다 보면 '발달장애 아이의 행동이 왕따의 원인이 된다'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는데요. 명확하게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왕따의 원인은 발달장애의 특성이 아이들 사이의 트러블로 이어지는 이를 어른들이 미연에 방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어른들이 발달 장애를 이해하고 발달 장애 아이와 그 주변 아이들에게 적절하게 대응한다면 왕따는 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발달장애 아이들이 통합 환경에서 벌어지는 왕따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부분이 가장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저자는 숙제는 백해무익이라고 외치고 있는데 ^^ 자녀의 입장에선 참 반가운 말이다.

부모들에게도 부담이 확 줄어드는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고통 없는 성장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노력해서 하나하나 배우고 성취해나가듯이

우리 아이들도 싫어도 조금씩 배워야 한다는 것을..

세상 살아가는 모든 것을 훈련하고 배워야 하는 아이들인지라 마냥 즐겁게 지낼 수만은 없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는 법.

그래도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너무 큰 부담은 지우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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