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다! 올리 그림책 36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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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눈을 봐도 감흥이 없는 나는 .. (언제부턴가 눈을 싫어하게 되기도..)

얼마 전 아들의 목소리가 무척 상기되었음을 느꼈다.

"눈이 와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보며 아이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순간 잊고 있던 동심이 살아났다.

눈이 내리는 날은 눈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신나는 날이었음이 기억났다.

이 책, [와, 눈이다!]는 눈으로 할 수 있는 수많은 것들 중에 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이다.

쥐들이 사는 마을에 눈이 내린다.

누군가 신이 나서 외친다.

와, 눈이다!!

그러자 쥐 친구들은 모두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리고 눈덩이를 굴리기 시작한다.

당연히 눈덩이를 굴리면 눈사람을 만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너무나 평범한 나의 생각이었다.

쥐들은 눈을 굴려서 커다란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눈을 작게 뭉쳐 구슬 아이스크림도 만들었다.

갑자기 등장한 고양이를 보며 쥐들은 잠시 당황하지만

사실은 고양이도 이 놀이에 동참하려고 왔다. 쥐들은 고양이를 기꺼이 동료로 맞이한다.

(이런 종을 초월한 우정이라니..ㅎㅎ 재미있다.)

쥐들은 신나게 파티 준비를 했다.

그리고 드디어 파티가 열린다.

오늘 파티의 주인공은 바로~ 눈사람이었다.

오늘 눈이 내렸으니 눈사람은 오늘 태어났고 오늘이 생일인 것이다.

이 책을 만든 김리라 작가님은 어느 날 밤 바라본 눈사람이 쓸쓸해 보여 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든다.

오밀조밀 귀여운 그림과 색감이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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