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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들의 비밀 - 부와 운을 부르는 공간과 삶에 관한 이야기
정희숙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이 책은 한국형 정리 정돈법으로 유명한 정희숙 님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은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라는 책이었는데 꽤 유명한 책이어서 나도 읽었던 기억이 난다.
비슷비슷한 내용일지 아닐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다 보니 '저자가 공간에 대해 할 말이 이렇게도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작들은 정리법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잘 되는 집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집이라는 공간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래서 그런지 살고 있는 사람의 심리상태가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다.
실제로 책 속에 첫 번째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내고 그 시간 그대로를 담고 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상실의 아픔을 집 정리를 통해서 -보내야 할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와 마주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한다는 것도 고개가 끄덕여졌다.
책 속에는 여러 사례를 통해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여러 집들을 방문하며 있었던 일들을 보며, 때로는 갑갑할 법도 한데 의뢰자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저자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기도 했다.
중반부부터는 부자들의 집 정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단순히 깨끗한 집에서 나아가 부와 운을 불러들이는 방법들이라고 하니 따라 하고 싶어진다.
책을 다 읽은 후,
우리 집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몸을 움직여 정리해야 할 것들이 눈에 보였다. 귀찮다고 미루지 말자.
저자의 말처럼.. 정리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