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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속적인 지혜 - 400년 동안 사랑받은 인생의 고전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강정선 옮김 / 페이지2(page2) / 2023년 3월
평점 :
나는 지혜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지식보다 지혜가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런데 이 책 제목의 세속적인 지혜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세속적이라는 말의 뜻은 세상의 일반적인 풍속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며 가져야 할 덕목을 적은 책일까?
이 책이 무려 400년 전에 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이 책의 지은이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1601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사람이라고 한다.
그 시대에 이런 통찰력을 가지고 글을 쓰다니 현인 혹은 현자가 아닐까 하는 상상이 되었다.
이 책은 당시 쇠락하고 있던 스페인 국민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었던 분인 듯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교단의 허락 없이 책을 출간했다는 이유로 금서로 지정되었다고..
책의 내용이 이렇게나 훌륭한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후대에도 여러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니체나 쇼펜하우어 등 유명한 철학자들이 칭송해마지않는 책이다.
그리고 400년이 지나 내 손에 들고 읽는다는 것이 무언가 감격적인 느낌이 들었다.
책은 읽기 쉽도록 제목을 달고 한 페이지에 한 가지 잠언이 들어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그래서 처음엔 읽기 수월한 편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짧은 글도 여러 번 되새기며 읽게 되어 읽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400전의 현인에게서 얻는 현실적인 조언들은 시간이 그토록 흘러도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덕목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알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