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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 탕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8
이영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2월
평점 :
"아저씨 곶자왈 가요?"
한 학생이 카메라를 들고 버스에 오르며 묻는다.
학생이 버스에 올라 의자에 앉은 걸 보니 이 버스는 곶자왈에 가는 버스가 맞는듯하다.
그런데 버스에선 계속 달달달 소리가 나는데..
방금 의자에 앉은 학생 손님은 이게 무슨 소리인지 영 신경이 쓰인다.
달달달 하던 소리는 달그락 으로 바뀌더니만 탕! 하며 버스 안의 승객들을 천정까지 뛰어오르게 한다.
버스가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마다 달그락 탕! 하며 버스 승객들을 뒤흔드는데
버스 승객들의 액션이 너무나 재미있다.
힙한 할머니들부터 학생들, 차 안에서 뜨개질을 하는 사람까지 모두들 신이 난다.
버스가 지나다 만나는 경운기도 재미있다.
어느새 달그락 탕~ 하며 버스에 올라탄다.
운전기사 아저씨가 꽉 잡으라는 말을 할 때는.. 아니, 여기서 더 어떻게 튀어 오른단 말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곶자왈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했지만 결국 그 뜻을 이룬 학생의 얼굴이 파리하다.
이 책은 제주도 시골버스가 굽이굽이 과속방지턱 위를 유쾌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책이다.
나도 어린 시절 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했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몸이 들썩일지 미리 알고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조용하게 넘어갈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과장된 몸짓으로 "으악" 하며 반동을 즐기곤 했었다.
이 그림책의 저자도 그런 추억을 책에 담았겠지.
우리나라 그림책은 언제 봐도 정겹고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