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사는 게 당연하진 않습니다 - 장애인이 살기 좋은 세상과 다양성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백순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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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년 차 사회복지사라고 한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키우고 평범하게 살아가는듯하지만 저자는 뇌병변 장애인이다.

살면서 무척이나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 같다.

나는 저자가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굴하지 않고 이런 좋은 책을 세상에 나오게 해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하는 바이다.

저자는 지적장애인들이 입소해 살고 있는 시설에서 근무를 한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당사자로서.. 그리고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세상이 바라보는 장애인에 대한 시선과 그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장애인 당사자들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 책에 담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 욕구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에게는 공부가, 누군가에게는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자립이기도 하겠다.

책을 처음 펴면서부터 46세에 초등학교에 갈 수 있었던 분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시설 입소자들을 살피며 그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하고 싶지 않은지 면밀히 살피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하며 배우기도 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내 마음에 와닿았다.

그리고 다수에게 맞추어진 세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준다.

한 예로 키오스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을 수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이는 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인이나 아동들은 사용하기가 어렵다. 누구나 사용이 아니라 누군가는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많은 곳들에서, 많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큰 불편과 좌절을 안겨주고 있었다.

부디 이 책을 복지를 담당하는 높은 양반들이 보고 배웠으면 한다.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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