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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퐁이 퐁! ㅣ 웅진 세계그림책 235
가나자와 마코토 지음, 김보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두툼한 콧수염을 가지고 있는 수염 퐁 아저씨.
수염퐁 아저씨는 숲속 마을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어디선가 퐁~ 하고 나타나서 도움을 준다.
마을의 궂은일은 수염 퐁 아저씨가 모두 해결을 해 준다.
숲속 마을의 히어로 수염 퐁~아저씨.
재미있는 점은 수염 퐁 씨의 몸은 상당히 유연해서 이런저런 모양으로 변하게 되는데
옛날 만화 '바바파파'랑 비슷하기도 했다.
위급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유연하게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건 너무 멋진 환상의 세계다.
물론 동화 속이니 마음껏 형체를 변형 시킬 수 있겠다. 바로 이게 동화의 큰 장점이다.
마음껏 상상하고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점 때문에 나는 동화책이 좋다.
이 동화책을 보는 아이들이 책에서처럼 몸이 늘어나거나 하는 변형을 할 수는 없겠지만,
타인을 돕는다는 것에 대한 유연하고 열린 마음은 배우게 되지 않을까?
누구나 다 완벽하지 않듯이 수염 퐁 씨에게도 위급하거나 어려운 상황이 찾아왔다.
내가 힘들 때는 누가 날 도와주지?? 라는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숲속 친구들이 모두 모여 수염 퐁 씨를 돕는다.
그리고 또 수염 퐁 씨는 누군가를 도와주러 달려간다.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도 우리 사회가 이만큼 유지되는 이유는 세상 곳곳에 있는 수염 퐁 씨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을 위할 줄 아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동화책. 읽는 동안 참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