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다고 생각한, 완전 잘못 생각했다, 착오였다고 생각한 지금 이 시점에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스웨덴 작가의 이 책은 스웨덴은 물론이고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 깨달음이라는 것을 좀 얻을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는 26세에 다국적 기업 임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어찌 보면 대학생활을 충실히 하고 기업에 취업하여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의 보상이라고 생각해서 무척 기뻐하고 더 열심히 일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더 이상 그런 삶을 살 수 없겠다고 판단해 사직서를 낸다.
결정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그리고 태국으로 떠났다. 승려가 되기 위해서...
태국의 밀림 속에는 숲속 사원이라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곳의 승려가 되어 17년간 수련을 한다.
17년 후, 그는 또 다른 결정을 내려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왔고, 스웨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루게릭병 진단을 받게 되고..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또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
책은 .. 마치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담담하지만 다정한 목소리로 자신이 겪었던 이야기들과 세상에 대한, 그리고 인간에 대한 통찰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책 속에서 저자의 아버지가 스위스에서 안락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의 죽음을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 존엄을 지키고 죽을 수 있는 환경에 대해서..
저자의 이야기를 보며 사람 사는 게 참 찰나의 순간인데.. 무엇 때문에 안달복달하며 살아야 할까.. 하며 앞으론 안달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책을 덮고 또다시 미래의 근심 걱정을 끌어모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