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에서 온 탐정
이동원 지음 / 스윙테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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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고 있자면 여유롭고 한가하기 그지없다.

길모퉁이에 있는 'Coffee from Heaven' 카페는 햇살을 받아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담벼락엔 고양이가 늘어져 자고 있고,

길을 바삐 오가는 사람들 중에 누군가가 길을 건너 카페로 들어가려고 한다.

책을 읽은 후의 표지 감상은 조금은 달라진다.

이 표지 안에 주인공들이 다 들어 있었구나 하면서 혹시 그때의 그 장면일까? 하고 기억을 더듬게 된다.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이력이 색다르다.

신학대를 자퇴한 형사와 법의관이었던 목사, 이 둘은 맞지 않을 듯 꼭 맞는 케미를 보여준다.

사건은 어느 노숙자의 죽음에서부터 시작한다.

언뜻 작은 사건처럼 보이지만 실체를 알고 보니 수십 년 전에 있었던 사건과 여러 사람들이 얽힌 슬프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책 속에는 각기 다섯 가지의 굵직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각각의 사연과 스토리 같지만 사실은 거대한 줄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곳곳에 위트 있는 부분들도 많았고, 우리들이 살아가며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 주인공이 불평을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 인물처럼 느껴진다.

책을 읽으며 법이 무엇인지, 종교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제5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소설 공모전에서 웹 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괜히 상을 주는 게 아니로구먼.이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나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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