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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안부
성현주 지음 / 몽스북 / 2022년 12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며 많이 울었다.
이제 좀 진정이 되었구나 하고 독후감을 쓰려는데 다시 눈물이 앞을 가린다.
책을 읽으며 너무 처절했다.
저자 성현주 님의 고통과 슬픔이 처절했고, 나 역시 자식의 아픔을 감내해 내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일이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몰아닥쳐 처절했다.
그 슬픔은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다리를 버둥대고 가슴에 멍이 들도록 주먹질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애끊어진다, 창자가 끊어진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일 거라 생각한다.
세상에 태어나면 누구나 이별을 하게 된다.
그게 당연한 일이지만 순리라는 것이 있는데, 순리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닌 경우에는 이렇듯 커다란 상처와 그리움을 남긴다.
그 순리에 어긋나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이 자녀를 먼저 보내는 일이다.
건강했던 아이가 하루아침에 중환자실로 옮겨지고 투병생활을 하다가 하늘로 갔다.
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인가..
엄마는 아이와 함께 했던 그 짧았던 기간 동안의 추억과(행복과 슬픔 모두를..) 대단한 사랑을 책에 담았다.
다시 마주하기 힘든 시간을 책으로 담은 저자는 참으로 대단하고 장한 엄마였다.
슬프고 힘든 와중에도 시종일관 타인을 두루두루 살피고 유머를 잃지 않는 저자를 존경하게 되었다.
저자 소개에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겪고도 여전히 사람들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문구가 마음을 휘젓는다. 사는 순간순간 숨이 턱턱 막히는 순간들이 올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조금씩 편안해지시길..
나는 언젠가는 모두 다시 만나게 된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