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똥을 알아? 웅진 우리그림책 94
이혜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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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인 똥.

이 세상에 똥에 관한 이야기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이 동화책은 똥은 똥인데 각각 자아가 있는 녀석들이다.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똥들의 탄생 장면부터 매우 재미있음이다.

'나는 감자튀김이었는데...' 하며 정신이 혼미해지려는 사이 어디론가 쏟아져 나온다.

각각의 형태가 잡혀서 새로 태어난 모습이다.

똥들은 장에서 '마치 우리들의 모습'처럼 살아가는데 보고 있자면 웃음이 쿡쿡 난다.

역시 모두에게 환영받는 것은 황금똥이다.

기저귀 위에 황금똥이 으스대며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 기저귀 확인하던 오래전 기억도 났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기저귀를 보며 환호와 찬사를 보냈던 아련했던 추억이 나에게도 있었다.)

똥들의 지구 정복을 꿈꾸며 잠자던 주인공 똥은 어느 순간 자신이 변기 속에 누워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다음 행선지를 향해 달려가게 되는데..

새로 도착한 곳의 모습도 참으로 유쾌했다.

더럽게 느껴지는 똥들의 유쾌한 반전 동화책이랄까.

일반적인 똥에 관한 책들은 식도와 소장 대장들을 거친다거나 영양소를 흡수하거나 하는 등의 상식을 꼭 담고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비교적 평범한 소재인) 똥을 가지고도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고 할까.

그림도 무척 귀엽다.

구석구석 웃음 포인트가 많아서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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