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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일한 하루 - 쉽지 않지만 재미있는 날도 있으니까
안예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8월
평점 :
정말 우연히 안예은씨가 오디션 보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와, 저 사람은 참 독특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싶었다.
그리고 tv를 또 못 봤다. 다음 라운드들도 너무 궁금했으나 우리 집 아들의 리모컨 독점으로..ㅜㅜ
그 후에 역적이라는 드라마가 그렇~~게 재미있다고 소문이 났다.
아역배우가 아주 그냥 연기를 찰떡같이 한다고..
가끔 시간 날 때 들여다보다가 음악이 참 찰떡같구나야~ 하고 느꼈었는데,,
와우, 알고 보니 내가 본 그 오디션 프로그램의 그녀였다.
특히나 역적 드라마의 엔딩은 안예은 가수님과 출연 배우님들이 피날레를 장식하는 멋진 모습이라 몇 번이나 봤다.
볼수록 유쾌.ㅋ
그리고 안예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호러송!
창귀를 처음 들었을 때는 마치.. 마이클 잭슨의 Thriller를 보았을 때와 같은 충격을 받았다.
이다지도 한국적인 공포가 또 있을까 하면서..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도 참 좋았다. 지금도 가끔 "야~이야 어이~" 하면서 포효를 하며 부르곤 한다.
나도 꿈이 많은 사람인데 .. 자폐라는 바다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구나 하며 암울한 현실을 괴성으로 표현하곤 했는데.. 저자의 말마따나 나도 처음엔 아이들이 이 노래의 가사를 잘 이해하며 좋아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애들도 다 생각이 있는 거다. 책을 읽으며 공감 또 공감!
우야둥둥 그래서 안예은씨가 유쾌하며 기괴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일 거라 추측을 했다.
(솔직히 덕질을 하고 싶었지만.. 자폐 아동을 키우는 나는 덕질할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ㅜㅜ 그래서 가끔 우울증이 오나 싶음.)
이 책 속에는 안예은이라는 사람의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책 소개에 반려병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지병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킨 말이었다.
어릴 적부터 큰 수술을 여러 번 받아야 했었다는데..
지금은 그 아픔을 오히려 선한 영향력 파워로 바꾸어 같은 아픔이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모습에 보는 내가 다 흐뭇했다. 대단해요~~
다음 노래도, 다음 책도 모든 게 다 기대가 되는 안예은 가수님, 작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