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의 배신 - 우리는 왜 청결해야 하는가
제임스 햄블린 지음, 이현숙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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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부쩍 손 세정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비누보다도 더 편리한 손 세정제는 꾹꾹 누르면 액체가 나와 세균을 모두 없애준다.

심지어 손을 몇 번 비벼 거품을 내는 것조차 생략할 수 있는 거품형 세정제가 인기다.

개인적으로 2009년 신종플루 때부터 손 세정제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로 손 세정제, 소독약, 각종 청결제들이 집에서 떨어질 날이 없다.

이 책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기업들은 우리들의 청결에 관심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저런 신제품들을 회사마다 앞다투어 내놓고 있는데.. 그 시장규모는 얼마나 대단할까.

이 책의 저자는 5년째 거품 샤워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지금 질병을 달고 살고 있을까?

냄새를 풀풀 풍겨 사회생활에 제약이 있을까?

예상대로 정답은 모두 '아니오.'다.

저자는 거품 샤워를 멈추기 전(거품 샴푸도 하지 않는다고 함.)

샤워를 한번 하는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비용 등을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거품이 나는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들도 사용하지 않는데, 왠지 나랑 비슷해서 반가웠다.

책 속에는 청결은 무엇인가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비누 브랜드들이 어떻게 성공을 했는지,

그것이 꼭 청결과 관련이 되어 있는지 의문을 갖게 한다.

방대한 역사와 때로는 의학적이고, 과학적이며 혹은 정치적인 이야기들이 서술되어 있다.

자칫 지루하거나 알아듣기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저자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습관처럼 몸에 사용하고 있는 온갖 화학적인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그게 꼭 필요한 것인가.. 하는 물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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