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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이 된다면 -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서
캐시 렌첸브링크 지음, 박은진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2년 8월
평점 :
나는 내 생각을 글로 쓰고 싶다.
그냥 쓰는 게 아니라 읽는 사람이 내 생각과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잘 전달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꾸준히 블로그에 내 이야기들을 적고 있다.
우스운 사실은 다시 읽었을 때 내가 왜 이렇게 썼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종종 있다.
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한동안 글쓰기 책들을 보곤 하다가 그 내용이 그 내용인 것 같아서 어느 순간엔 읽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이 책 [내가 글이 된다면]의 책 소개 중에 '생활인을 위한 글쓰기 도구 가이드'라는 부분이 내 마음을 동하게 했다.
저자 캐시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식물인간이 된 동생을 8년간 간병하다 안락사로 떠내보내야 했던 일들을 책으로 내며 작가가 되었다.
글을 쓰며 그간의 고통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괴로웠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결국 극복하고 작가가 되었다.)
지금은 더 나아가 글쓰기를 지도하고, 강연을 하고 또 다른 책을 내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참 다행스러웠다.
책 속에는 여러 가지 글쓰기 팁들이 들어 있는데, 그중에 마인드맵 작성을 하는 방법은 꽤 유용해 보였다.
버지니아 울프의 유명한 말 '자기만의 방을 가지세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부분도 인상 깊었다.
글쓰기의 최대의 적 중에 하나인 스마트폰에 대한 언급도 재미있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는 것은 매한가지인가 보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