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 앤 프리 - 직업의 세계 바깥에서 유영하기
박하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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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젊은 시절 매우 평범한 삶을 산 사람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오래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많은 사람들이 이런 세상의 보이지 않는 규칙들을 지키며 산다.

일탈이라는 것은 가끔 상상만 했을 뿐.

지금 열심히 살아야 미래의 내가 조금 더 편안하고 안락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하고 보이는 재화는 물론이요, 보이지 않는 시간이나 에너지.. 그때그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저축하며 살았다.

책 속에 저자의 말이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너는 미래를 위해 사는구나. 나는 현재를 위해 살아."

그러하다.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할 수 있는 법.

저자는 일에서 완전히 자유로워 보인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현지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지기도 하고,

당분간 열심히 벌고 또 어디론가 떠나가는 그런 사람이다.

그게 삶이고 일인 듯 보인다.

누군가는 그렇게 살아도 되겠어? 하고 생각하겠지만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인생에 정답은 없는 법이니까.

책을 읽다 보니 아무나 이렇게 살 수는 없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일머리가 있고, 손재주가 있고,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어느 직업이든 귀천이 없다 생각하고, 일을 할 때, 할 수 있는 일들은 열심히 한다.

반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맞지 않겠다(혹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향이다.)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인 듯하다.

이 세상 어디서든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과감한 도전은 하지 못할 것이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어가며 그 시절 못 해본 것들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

열심히는 살아왔지만 못해본 것들에는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모두 다 좋을 수는 없다.

그래도 적잖이 위로가 되는 것은 이런 책을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여름은 일들이 겹쳐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는 꽤 많은 여행지를 여행하고, 사람을 만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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