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우는 법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그림책 심리학
김영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7월

나는 사실 수년간 우는 법을 잃어버린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을 봤는데 괜스레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작가님이 나를 위해 이 책을 집필하셨나? 하는 착각을 해봤다.

심리학의 여러 치료기법들이 있다.

미술치료나 음악치료, 모래놀이치료나 원예치료 등등.

사람의 마음을 아울러 주는 많은 방법 중에 이 책의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그림책이었다.

이 책에는 수많은 그림책들이 등장한다.

나도 동화책, 그림책들을 무척 좋아하고 그림을 자세히 살피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저자가 풀어내는 그림책 속의 심리 이야기는 참으로 신선했다.

그림책에서 나오는 내용을 보면 권선징악 혹은 아이들로 하여금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등의 교훈, 가르침에 대한 것이라고만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 속에 이렇게 오묘한 심리의 세계가 숨어있다니!!

책 속에는 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유명한 '지그문트 프로이트'부터 시작한 다양한 학파의 주요 내용과 그에 맞게 동화책들을 해석해 준다. 저자의 경험이나 내담자의 사례들도 함께 담겨있어 이해하기가 매우 쉽다.

그리고 가슴 깊이 와닿았던 부분들은

저자가 얼마나 노력을 하며 세상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편안한듯한 느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저자는 사고와 수술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분이라는 점에서 여러 심리적 갈등도 겪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이 고통을 겪어보아서 그런 것인지 내담자를 대하고 그림책을 이야기하는 부분들이 많은 고뇌와 노력 속에서 나온 말들이라고 여겨진다. 통찰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껴진달까.

(작가님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세요~ ^^)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그림책들 중에 내가 읽은 책들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쉽고 부끄럽다.

책에 소개된 그림책들 다 읽어보기를 새로운 미션으로 혼자 정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