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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기특한 불행 - 카피라이터 오지윤 산문집
오지윤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평점 :
에세이를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
타인의 이상이나 삶의 기억들을 조금은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언제나 나보다 나아서 에세이를 읽으면서도 배우고 깨닫는 점이 참 많다.
나이의 많고 적음 또한 상관이 없으니..
(이제 내가 나이가 많아져서 ㅜㅜ 작가님들과 좀 차이가 나기 시작함.)
제목이 참 독특했다.
작고 기특한 ~ 후에 좋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작고 기특한 불행이라니.
불행은 그 자체로 크거나 작거나 다 안 좋은 존재가 아니던가.
책을 읽을수록 저자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느껴졌다.
바로 긍정! 긍정의 힘으로 불행조차 기특하다 느끼는 저자.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남은 존재를 가지고 우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
본인은 효녀가 아니라고 하지만 가족사진을 찍어줄 때 게다리춤으로 폭소를 자아내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트 있는 사람이다. (이 부분은 나중에 나도 꼭 써먹어봐야지.)
흔한 것을 흔하게 보지 않되
불행한 요소를 불행하게 보지 않는 법들.
이 책이 좋은 점은 나의 일상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평범한 삶 속에 일어나는 일들에 관해 적은 것인데..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불행은 있기 마련이다.
일상 속에 일어나는 잔잔한 행복과 깨달음.
책을 읽으며 요즘 바쁘고 힘든 일상 속에서 아무 생각이 없었음을 새삼 깨닫고 반성해 본다.
행복이 늘 곁에 있다는 깨달음은 특별한 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늘 우리 일상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