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만들어갑니다 - 차곡차곡 쌓인 7년의 기록
김수경 지음 / 지콜론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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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있어서 집이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겐 아늑하고 포근한 휴식을 주는 공간,

누군가에게는 일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공간

또 누군가에게는 불편해서 빨리 이사 가고 싶은 공간일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한 집에서 7년간 살며 차곡차곡 모은 추억과 기록을 담은 책이다.

맨 처음 신혼으로 시작한 집.

라면박스를 식탁 삼아 식사를 했다는 대목에서는 정말 풋풋한 신혼의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방마다 이름을 지어주는 저자의 모습이 나랑 비슷해서 정겨운 느낌마저 들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모두가 같은 방에서 잠이 드는 모두의 침실에서, 아이들이 성장함에 따라 독립된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했기에 바뀐 각자의 침실..

나도 이런 과정을 겪어본 사람이기 때문일까.

오래전 온 가족이 함께 같은 방에서 각자의 속도로 숨소리를 내며 잠들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

큰 아이 방에 처음으로 아이만의 침대를 들였을 때, 언제 이렇게 자랐나 하고 감동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저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법한 일상을 평범하고도 특별하게 이야기한다.

코로나로 뒤덮인 세상에서 재택근무를 위한 집으로 변신을 하기도 하고,

불필요하다 생각했던 공간을 다시 재탄생시키는 모습들..

내가 가진 것들을 아끼고 다듬는 모습이 참으로 배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그동안 저자가 이야기해왔던 집의 사진들이 나오는데..

어쩜!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정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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