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동사들 - 일상은 진지하게, 인생은 담대하게
윤슬 지음 / 담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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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작가이며 엄마이며 글쓰기 강사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다.

어느 날 글쓰기 강연을 하던 도중 수강생에게 이런 질문을 들었다고 한다.

"선생님의 삶은 몇 개의 동사로 이루어져 있나요?"

그 후로 저자는 생각이 많아졌고, 이렇게 또 한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수강생의 질문 하나로 책을 한 권 엮어내다니!!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가보다.)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동사들은 몇 가지가 있을까?

가짓수를 세기가 어려웠다. 좋아하는 동사 자체를 생각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 속의 수강생이 당신의 삶이 몇 개의 동사로 이루어졌느냐고 묻는 부분에서,

나는 다시 한번 생각이 딱 멈추는 기분이 들었다.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내가 형용할 수 있는 동사는 과연 무엇이며 얼마나 될까.

가만히 생각해 봐도 도통 떠오르지 않는다.

저자는 과연 이 책을 어떤 동사들로 채웠을까.

다른 이의 삶에 대한 정의를 엿보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겨보았다.

책 속 저자의 동사들은 나와 비슷한 것들이 많았다.

같은 시대를 사는, 같은 엄마이자 여성의 입장이어서 그랬던 것이었을까.

한편으로는 내가 생각지 못했던 결이 고운 동사들과, 그것과 관련된 저자의 마음 씀씀이를 읽을 수 있어서 '나도 이렇게 한번 해보아야겠다.'하고 많이 배웠다.

우리는 늘 배우며 산다.

죽을 때까지 배울 수 있는, 배우고자 하는, 유연한 마음을 가지기로..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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