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농사가 가능할까..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나도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모두들 해냈다.
과정은 길지언정 해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장애인들의 장애 속의 차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자기 자신의 불편함이나 권리를 표현하기 어려운 자폐성 장애인들은 장애인 속에서도 편견과 차별이 있다는 것..
그것은 사실이다.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이 시기..
장애인들은 더욱 힘겹게 지내고 있었다. 지원이나 대응은 없지만 규제는 많아졌다.
장애인 작업장은 그 상황이 더욱 힘들었던걸 모르고 있었다.
똑같은 회사인데 장애를 이유로 강제로 문을 닫아야 하고, 매일 나가던 회사를 못 나가게 되고..
정작 소상공인 지원 같은 건 받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장애 비장애의 차별이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나는 정말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나도 한동안 장애인 작업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자료를 모으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중증 자폐인 동동이가 얼마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추이를 지켜보며 동동이가 일을 할 수 있다면 작업장,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면 돌봄 쪽으로 가닥을 잡자고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했었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장애를 가진 일꾼들은 중증도 많았다.
중증 아이들도 하나하나 가르쳐 베테랑 직원이 되었다.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고 머리에 찬물을 맞은 느낌이었달까..
내 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용기가 생긴다.
책을 읽으며 '범선'이라는 이름이 참 낯익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오래전에 읽었던 '산을 오르는 아이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