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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 공룡됐어 ㅣ 맑은아이 4
김인숙 지음, 라나킴 그림 / 맑은물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과 표지의 그림이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딱 요 제목과 표지의 그림만으로는 어떤 내용인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은데..
맞춰보시라~~
이 책은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를 위한 책이다. ^^
낯선 곳에서 처음으로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시작할 때의 그 심란함이 이 책에 아주 잘 표현이 되어 있다.
아침 일찍 서두르는 엄마는 평소보다 아이에게 더 많은 말을 건네고,
아이는 잘 할 수 있다 용기를 내지만 유치원이 가까워질수록 가기 싫은 마음이 들고, 급기야 화장실도 가고 싶어진다.
선생님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보이기도 하고,, 각자 떠드는 아이들은 원숭이, 토끼 등등 동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금세 적응하고 친해지는 법.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며 아이는 깡총깡총 신이 났다.
오늘 주인공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공룡으로 변신했다는 .. 그런 유치원생의 사회 적응기를 담은 이야기랄까. ^^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 엄마가 '우리 아이 잘 하고 있을까?' 하고 걱정하는 그림이 있다.
새 학기에 들어서면 많은 엄마들이 (물론 나 포함이다.) 이런 표정을 하고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저절로 웃음이 났다.
어린이들이 선생님을 티라노사우르스라고 상상하는 장면에서 내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초등학교에 입학해 담임선생님을 뵈었는데.. 선생님이 강아지 같기도 하고 고양이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서 나 혼자 마음속으로 '개 고양이 선생님'이라고 별명을 붙였던 기억이.. (나쁜 뜻은 아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고 옛날 일을 떠올리게 되었다.
옛날의 어린이들이나 지금의 어린이들이나 한결같이 새로운 시작은 참으로 낯설고 두렵기까지 한 듯하다.
우리 꼬꼬마들의 유치원 생활, 학교생활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