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읽는 예술사 책이다.
예술의 역사에 대해서, 혹은 내가 관심 있는 예술가에 대해서는 위인전처럼 정형화된 이야기만 읽었었다.
그런데 이 책이 특히 구미가 당겼던 건 '스캔들로 보는 예술사'였다는 점이다.
난 사실 남의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유명한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왜 이리 궁금하던지..
이 책은 추명희, 정은주 공저다. 두 분 다 칼럼니스트이며 각각 미술, 음악 쪽으로 박학다식한 분들인듯하다.
(이미 출간된 저서들도 꽤 많았다.)
앞부분은 음악계 예술가들, 뒷부분은 미술계의 예술가들의 사생활이 나온다.
첫 부분 읽는데 참 재미있었다.
저자가 해당 예술가를 인터뷰하는듯한 가상 인터뷰 글이 있었는데 색다른 느낌으로 와닿았다.
책장을 넘기다 윗부분에 QR코드가 있는 걸 발견했다.
아니 이거슨!!!
궁금한 마음에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해보니 음악이 나오고 그림이 나온다.
이렇게 신기할 수가.ㅜㅜ
이렇게 친절할 수가.ㅜㅜ
예술가들의 사생활은 일반인인 내 상식과는 아주 다른 사람들이 많았다.
난봉꾼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리 많았을 줄이야.
그리고 그 시대에 그 세계에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알고 있는 사이였나 보다.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그 사람들도 사람이었구나!를 느끼기도 했다.
맨 뒷부분엔 저자들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이야기도 나온다.
코로나 시대라 직접 대면을 거의 못하고 문자를 주고받으며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독자들은 즐겁게 읽을 책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QR코드가 있어 스마트폰과 함께 하면 더욱 재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