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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의 손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내로라 / 2021년 1월
평점 :
이 책에 대해서 무엇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 잠시 고민했다.
하고 싶은 말이 무척이나 많은 책이다.
우선 이 책은 월간지다. 단편소설이 어찌 월간지가 될 수 있는가 물으신다면..
출판사 내로라에서 매월 한 권씩 발행하는 고전 단편이란다.
그저 그런 소설이 아닌, 생각을 해볼 만한 깊이 있는 고전.
게다가 책 좀 읽는다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독서토론의 공간을 열었다.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책과 공간이 열려 있다니..
게다가 다섯 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 만 원을 준단다.
내가 뽑힐 확률은 매우 적지만 보기만 해도 흐뭇한 소식이다.

이 책은 원문과 번역이 한 페이지인 영한대역으로 구성된 책이다.
영문으로 읽을 수도, 우리말로도 읽을 수 있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원숭이의 손이라는 책은 100여 년 전에 탄생한 작품이다.
그동안 꽤 많은 예술인들이 영감을 받고 각색을 했다고 한다.
그런 책을 이제야 읽어보다니.. ㅜㅜ
주제는 아주 간단하다.
세 가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원숭이의 손.
그것은 과연 희극일까 비극일까..
이 책을 읽으며 오래전 읽었던 스티븐 킹의 애완동물 공동묘지라는 책이 떠올랐다.
책 뒤편의 설명을 보니 킹선생님도 이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아서 그 작품을 썼다고 한다.
잠이 오지 않는 깊은 밤..
이불 속에서 뒤척이며 생각해 본다.
세 가지의 소원을 빌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는 그 기회를 사용할 것인가.
사용한다면 무엇을 빌게 될까.. 그리고 돌아올 그 소원과 후폭풍은 과연 무엇일까..
책 내용을 생각해 보면 오금이 저리는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아 소원을 쉽사리 빌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결국은.. 결국에는 소원을 빌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