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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 배달합니다
김하영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1월
평점 :
예전에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배달을 직업으로 하는 어느 분이 올린 한 달 치 배달 수익을 본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꽤 많은 금액이라서 '오호. 굉장한 금액이로군. 금방 부자 되겠는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최근 코로나로 배달 사업은 더욱 절정에 이르렀다.
오늘 주문해도 내일 새벽이면 집 앞에 도착하는 빠른 배달 시스템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욱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산타 할아버지 같은 택배 아저씨들께 그저 감사한 마음 정도만 가지고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뉴스에서 "택배 노동자의 죽음" 이라던가, 그들의 처우에 대해서 자주 언급되기 시작했다.
배달음식에 배달료를 받기 시작한 초창기에 이에 대한 여러 말들이 오가곤 했지만
요즈음은 배달료를 지급하는 게 당연하게 여겨진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핸드폰에 눈을 고정한 채 톡톡 두드리며 어딘가 모르게 조급해 보이는 배달원의 모습.
도로 위에서도 신호 앞에서도 조금 더 빨리 달리려 하는 위태로운 장면을 꽤 많이 목격했다.
이 책의 저자는 꽤 오랜 기간 기자로 일했던 분이다.
그리고 2020년 여러 배달 플랫폼 노동에 뛰어들었다.
쿠팡, 배민, 카카오 대리운전.
책 제목처럼 뭐든 배달했다. 제품, 음식, 사람까지..
배달계의 초보가 여러 가지 다양한 플랫폼에 도전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들.
거기에 기자의 시각으로 본 이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빛난다.
세상은 참으로 금세 바뀌어 (서두에 언급한) 내가 인터넷으로 본 어느 배달원의 한 달 치 수익은 벌기가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수년 내에 또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